40일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다 - 깜박깜박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억 훈련법 40일 만에 천재가 된다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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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까지만 해도 제 기억력이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30대 후반, 남편이 종종 '주부치매'라고 놀릴 정도로 건망증이 심해졌습니다. 나중에 수술 
이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뇌출혈이 일어났던 부위가 단기기억과 오른쪽 운동신경에 관여한다는 사실
을...

그래서 수술 이후에 만나게 된 새로운 사람들의 이름을 매번 까먹어서 미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변명처럼 단기기억 부위를 다쳐서 기억을 못하니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쩌
면 핑계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의 종류에 단기기억과 절차기억, 장기기억이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제가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단기기억은 15~30초 동안만 유지된다고 합니다. 

단기기억이 있어야 책을 읽을 수 있는데 그건 앞 문장을 기억해야 다음 문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이름과 흐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노트에 적어가며 책을 읽는데 이 책에 따르면 
제 경우엔 단기기억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최근의 기억을 못하는 장기기억에 손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늘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단기기억 탓으로 돌렸었는데 앞으론 핑계를 대지 말
고 열심히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개인 비밀 번호를 설정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설정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때문에 비밀번호를 자주 바꿔줘야 한다고 경고 메일이 오지만 쉽지 않습니다. 

각 사이트별로 개인 비밀 번호를 설정하는 방법을 다르게 설정하는데도 쉽게 외울 수 있는 저자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0일 간의 도전과제를 풀어보면서 제 기억력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했던 깜지 숙제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고 새로운 외국어 단어를 외우는 훈련이 
기억력을 키우는 데도 좋다고 합니다. 

하루에 20분씩 꾸준히 연습한다면 제 기억력도 많이 좋아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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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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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는 심리학 서적에 관심이 많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엔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혹시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건 아닌지 신경쓸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개인주의 성향"이 심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곤 했기에 심리학 관련 서적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거라고 확신하
는 저자의 책입니다. 

뇌 연구에 관한 책이라 신경학이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의사 선생님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자
는 약학을 전공한 약학계 교수라고 합니다. 

뇌과학에 관해 궁금한 점을 63가지의 심리실험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 건 역시 "기억"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뇌출혈 수술로 오른쪽 편마비와 단기기억에 문제가 있는 저에게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
주니 유익했습니다. 

게다가 커피를 끊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커피가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해서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걸어야 하는데 자꾸 게으름을 피우고 있던 저에게 "많이 걸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올해는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자극을 주었습니다. 

오십 대가 되고 나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하는데 죽는 순간에 사람의 뇌가 어떤 뇌파 활동을 
보이는지, 치매약이 젊은 사람들의 인지능력을 높여준다는 내용은 수험생들이 자칫 성적을 올리기 
위해 조부모의 약에 손 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있다기 보다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쉽고 간단
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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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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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 집어든 책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 저는 늘 "무뚝뚝하다, 정이 없다,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듣고 살았습니다.

공부를 제법 했던 제게 부모님은 약대를 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싫다고 했더니 그 다음에 하신 말씀, 
"하긴 네가 약국 하면 사람들이 약 사러 오지도 않겠다. 손님이 와도 생콩하게 말도 안 할텐데..."

그런 얘길 들어도 제 성격이 나쁘단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주지 않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친구가 제게 "넌 개인주의의 표상이야!"라는 말을 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그 친구가 제가 좋아했던 친구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심한 충격을 받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였기에 그 친구의 말을 듣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독불장군처럼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후엔 제 이기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 친구들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가고 생일도 챙겨주고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먼저 배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타고난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인지 아프고 나서는 원래의 성격으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 편으론 '계속 이렇게 나만 생각해도 되나?'라는 마음 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세상 
혼자 사는 사람 같잖아'라는 생각 반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괜찮은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누군가 "그래, 지금 그대로의 너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
해주는 '마음 경영' 전문의 선생님께서 "괜찮아!"라고 말해주니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딸, 아들,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형제,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살아갑니다.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 나의 행동도 바뀝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
상을 주고 싶어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할 말을 하는 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라고 말합니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 그 결과가 어떠하든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주체적인 삶, 독립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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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연들 -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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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모르는 자는 모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고 독일 문호 괴테가 말했다고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외국어를 잘 할 수 없다"

영어를 쓰는 외국인만 만나면 괜히 주눅이 드는데, 사실 단어를 잘 몰라도 쉬운 영어 단어로 차분하게 
풀어서 말하면 굳이 어려운 영어 단어를 못해도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모국어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 
특히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기까지 한자는 양반들의 전유물이었고, 그러다보니 아직까지
도 한자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순수 한글,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는 일본어 같아서 처음엔 
정이 들지 않았었는데 자꾸 쓰다보니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한국어의 특성과 낱말에 녹아든 한국 사회의 문화, 한국 
낱말의 유래, 낱말의 규칙과 변화에 대해서, 점점 없어져가는 낱말들을 재발견해보는 챕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일본과 영어권에는 없는 '억울하다'란 낱말이 만들어진 이유가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드는 제도와 문화
(일제강점기, 독재시대 등)때문이라는 주장엔 공감이 갔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좀더 빨리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줄임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자음 또는 모음만 사용하
여 문자나 톡을 하는 요즘 상황을 보면 한편으론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많은 아름다운 단어들이 사라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누구보다도 정확한 말을 써야 하는 기자들조차도 잘못된 단어를 쓴다고 하니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싶습
니다. 

저 또한 가끔 네이버에서 우리말 퀴즈를 풀어보곤 하는데 솔직히 한 번에 100점을 맞기가 힘들더군요. 

막연하게 '이런 단어엔 이런 뜻이 있다'라고 단정짓지 않고 단어가 지금 갖게 된 뜻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에 어떤 것이 있는지, 그 말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단어가 탄생한 
배경과 사라진 단어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우리 말과 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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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부동산 절세의 비밀 - 양도.증여.상속의 모든 것
김용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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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집을 이사하면서 제 단독명의로 하라는 남편 말을 무시하고 부부공동명의로 계약했었습니다. 
법무사 일을 하는 친구도 단독명의보다는 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훨씬 세금이 적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몇 년 뒤 다시 제 앞으로 명의를 변경하려고 했더니 몇 백만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더군요. 
물론 법무사 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었습니다. 

그 때 만약 세금에 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세금으로 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될 부동산을 양도할 때, 증여할 때, 상속할 때 조금이라도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도록 절세의 비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포스코에서 33년 동안 근무한 후 은퇴하고 나서 저자가 공부한 것이 양도•증여•상속세
법이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은 세법을 공부하면서 숨어 있는 절세 방법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세금상식, 양도세 절세, 양도세 비과세, 양도세 중과세, 증여세 절세, 
상속세 절세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막연하게 1세대 1주택은 비과세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 또한 함정이 많아서 여러가지 
조건에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증여와 상속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상속세를 절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손으로 직접 해 보는 
상속세 계산까지...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금 놀랐던 건 남편의 월급을 아내의 통장에 입금해도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내 명의의 계좌로 이체한 금액이 10년 간 6억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안 살림을 대부분 아내가 하기 때문에 남편의 월급을 아내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세무관청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이 부분을 읽고 화가 났는데 뒤이어 나온 내용에 안심이 되네요. 
10년간 누계 6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해당된다는 사실. 

대기업을 다니지 않는 한 10년 간 누계 6억 원을 초과할 일이 없을 거라서.

아, 이건 웃픈 현실인가요? 

책 속에 들어있는 <김대표 Tip>은 요약이 잘 되어 있어 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양도, 증여와 상속을 받을 때 조금이라도 세금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소설처럼 썼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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