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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12월
평점 :
유난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는 심리학 서적에 관심이 많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엔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혹시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건 아닌지 신경쓸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개인주의 성향"이 심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곤 했기에 심리학 관련 서적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거라고 확신하
는 저자의 책입니다.
뇌 연구에 관한 책이라 신경학이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의사 선생님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자
는 약학을 전공한 약학계 교수라고 합니다.
뇌과학에 관해 궁금한 점을 63가지의 심리실험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 건 역시 "기억"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뇌출혈 수술로 오른쪽 편마비와 단기기억에 문제가 있는 저에게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
주니 유익했습니다.
게다가 커피를 끊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커피가 기억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해서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걸어야 하는데 자꾸 게으름을 피우고 있던 저에게 "많이 걸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올해는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자극을 주었습니다.
오십 대가 되고 나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하는데 죽는 순간에 사람의 뇌가 어떤 뇌파 활동을
보이는지, 치매약이 젊은 사람들의 인지능력을 높여준다는 내용은 수험생들이 자칫 성적을 올리기
위해 조부모의 약에 손 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있다기 보다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쉽고 간단
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