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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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오고 나서 대자보에 나 붙은 5월의 광주에서 있었던 당시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더군요. 정말 저랬어?

사실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5.18은 이렇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던 중학교는 전남대학교 안에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전대 정문을 지나가야 하는데 어느 날 정문 앞에 전경들이 줄을 맞춰 서 있었습니다.
'뭐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침 조회를

하러 들어오신 담임 선생님께서 당분간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비상연락망으로 연
락을 할테니 모두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만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영문을 모른 체 가방을 챙겨서 애들과 나오는데 대학생 오빠들이 교련복을 입고 전봇대처럼 생긴 걸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 집은 신역(광주역)에서 가까운 중흥동이었습니다. 중흥맨션이라는 저층 아파트가 있었는데
한 밤중에 거기에서 불빛이 번쩍거리고 콩 볶는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총소리라고
하더군요. 중학교 1학년 때라 아무런 생각이 없었죠.

다음날(?) 집 앞 도로에 나갔을 때 도로는 텅 비어 있었고 가끔 트럭에 대학생인 듯 싶은 오빠들이
올라타고 큰 소리를 지르던 기억이 납니다.
오빠들이 외치던 구호는 "김대중을 석방하라"였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김대중이란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대중이 누구인지, 왜 젊은 사람들이 김대중을 석방하라고 하는지 몰랐습니다.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들에게 나눠주느라 분주하셨는데 집 앞에서 놀던
우리들은 그저 학교에 안 간다는 사실만으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이 주일이어서 교회에 가야 하는데 그 날은 집에 있으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가족이 다니던 교회가 도청 근처에 있었거든요.
교회에 잠깐 다녀오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걸 주워듣기로 도청 근처 상무관에 시체들이 쌓여있다고
하셨죠. 하지만 솔직히 어른들의 말씀이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대학을 서울로 오고 나서 우리 과가 사용하던 종합과학관 건물에 붙어 있던 끔찍한 5.18 사진들을 보고
나서야 조금씩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울대 박종철 고문사건과 연세대 이한열이 최류탄으로 사망하자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은 수업 거부에 들어갔고 6월 항쟁이 일어나고 결국 6.29선언으로 사건은 일단락
지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직선제로 노태우 대통령이 뽑히고 나서도 부정선거라는 말들이 많이 떠돌았죠. 하지만
88년에 서울 올림픽이 열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정치보다는 스포츠에 몰리게 됩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상하게도 5.18 관련 영화나 소설은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정현이라는 배우를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했던 "꽃잎"이라는 영화도 5.18 관련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일부러 보지 않았어요.
왠지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웠거든요. 

매년 5.18이 돌아오면 언론에서는 5.18을 재조명하고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5.18 묘역을 방문하곤
합니다.
도대체 나도 살았었던 1980년 광주의 오월은 어떠했는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의 상황이 눈에 선하게 보이더군요.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과연 내가 그 곳에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중학생이 아니라 고등학생, 대학생의 신분으로 그 곳에 있었더라면......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낸 저자의 필력에 저절로 눈물이 나오고 그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1980년 오월의 광주가 어떠했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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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한글판 + 영문판) 한글과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형석 옮김 / 랭컴(Lancom)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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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중학교 때 처음으로 만났던 <어린 왕자>에 나왔던 제가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아름다운 대사들입니다. 

이 밖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불러도 될만큼 충분히 아름다운 글입니다.

 

처음으로 어린 왕자를 만났던 때가 중학교때였는지 고등학교때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늘 마음 한

켠엔 어린 왕자가 있는 별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꽤 여러 권의 어린 왕자 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올케가 우리 애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어린 왕자 책을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책도 이 책처럼 한글과 영어로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합본이 된 책이었습니다.

 

이사하면서 그 책을 잃어버리고 아쉬워하던 차에 어린 왕자와 작가의 학창시절을 같이 이야기했던 <지구별

어른, 어린 왕자를 만나다>를 읽고 참 공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왕자의 내용과 작가의 학창 시절을 번갈아 이야기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옛 추억에 잠기곤 했습니다.

 

"어린 왕자"란 단어만 들으면 그저 앞 뒤 재지 않고 무조건 책을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터라 당연히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는 외국 저자가 써서 그런건지 몰라도 기대했던 바에 미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그저 토막토막 조각나 있던 <어린 왕자>의 기억을 다시 되새기며 읽었습니다.

십 대 시절 읽었던 어린 왕자, 이십 대 시절에 읽었던 어린 왕자, 삼십 대 시절에 읽었던 어린 왕자,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읽게 된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1935년에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구조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 때의 경험이 이 책을 쓰는

데 기초가 된 것 같습니다.

 

주인공 '나'는 어린 시절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그림의 내용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어른들의 눈엔 그림이 모자로만 보이기 때문이었죠.

'나'가 그린 두 번째 그림은 보아뱀의 내부를 그려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속이 보이든 안 보이든, 보아뱀 그림 같은 건 그리지 말고 지리, 역사, 문법 같은 실용적인

공부를 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결국 '나'는 어른들이 좋아할 대화내용을 골라 말을 하게 되었고 어른들은 그런 '나'를 교양있다며 추켜

세워주곤 합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던 중에 '나'가 탄 비행기가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고 비행기를 고치느라 정신이 없는

'나'에게 어디선가 한 아이가 나타나 대뜸 "내게 양을 한 마리 그려 줘요."라고 합니다.

 

깜짝 놀란 '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며 발뺌하지만 아이는 계속 양을 그려달라고 합니다.

아이의 재촉에 그가 전에 그려본 적 있던 겉만 보이는 보아뱀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한번에 그 그림이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다시 한 번

'나'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재촉합니다.

 

비행기를 고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그려주었는데 그건 양이 아니라 염소라고 하질 않나,

병든 양이라고 하질 않나, 암튼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나중엔 귀찮아서 그냥 상자만 달랑 그려줬더니 그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귀여운 양이 맞다며 좋아합니다.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소행성에서 지구로 여행을 온 지 일 년이 되었으며 일 년이 되는 날 고향

별에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줄 수 있는 동화, 어린 왕자를

영어 원서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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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가르쳐 준 것들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수정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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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른세 살에 교통사고로 척추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된 정신의학전문의가 자폐증을 진단받은 손자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를 기록한 책입니다.

둘째 딸이 낳은 손자 샘이 생후 14개월에 자폐증을 진단받았을 때 저자는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 중 서른두 통의 편지를 엮어 <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책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샘이 가르쳐 준 것들>은 그 후 여덟 살이 된 손자 샘과 저자가 대화를 나누면서 깨닫게 된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많으면 저절로 아는 것이 많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어른들이 그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지혜와 나이는 비례하는 것일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 시절에 이미 다 배웠다는 어떤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샘이 다섯 살 무렵의 어느 날 엄마에게 청록색 크레용을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엌에 마무리 할 일이 남았던
엄마 데비는 하늘색 크레용을 건네줍니다.
"엄마, 전 청록색을 달라고 했는데요? 엄마는 내 말을 제대로 안 들었어요."
"그래, 네 말이 맞아. 엄마를 용서해주겠니?"
"네. 아주 조금요."

만약 이런 상황이 똑같이 제게 일어났다면 "그냥 아무거나 써."라고 하거나 "네가 찾아 하면 되잖아."라며
짜증을 냈을 겁니다.
엄마가 사과를 했는데 아주 조금만 용서해준다는 건 또 무슨말인지......

샘이 엄마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 범위는 아주 조금밖에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완전한 용서를
구했지만 샘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용서를 한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으로는 용서를
못 하면서 말로만 용서한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샘의 용서야 말로 뒤끝이 없는 용서인 셈이죠.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개 스푸키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샘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푸키의 죽음을 힘들어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우리는 모두 함께 있잖아요."라며 오히려 어른들을 위로
합니다.

할아버지가 휠체어때문에 여행하는 데 불편할까봐 혼자 고심하며 나름의 대안책을 내놓기도 합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찌 이렇게 다른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할 수 있는데도 미리 겁먹고 다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온실 속 화초로 키우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의외로 아이들은 스스로 잘 헤쳐나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지금 어른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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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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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로 뜬 데스마스크 보셨어요?"
소식도 없던 제자가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물어온 질문이다.

"00학번 ㄱ이에요"라고 자신을 밝히고 다짜고짜 데스마스크를 봤냐고 물으니 참 황당했을 것 같다.
그런데 황당함을 뒤로 하고 주인공 "나"는 다음 날 아침 여러 명의 제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ㄱ의 소식을

묻게 되고 마침내 알아 낸 주소로 ㄱ을 만나러 간다.

10년 만의 만남.
ㄱ이 사는 곳은 "소소"시.
10년 만에 그녀가 내게 전화를 건 이유는 그녀가 살던 빌라 공사장에서 발견된 '시멘트 데스마스크'
때문이었다.

빌라 공사장에서 유골과 남자의 얼굴 형상이 찍혀진 데스마스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경찰에서는 그녀를 유력 용의자로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 남자가 그녀와 같이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자신이 살던 전세집이 경매로 넘어가 강제로 쫓겨난 상태였다. 그는 카키색 더플백 하나만
들고 집을 나와 쫓겨난 다세대주택 외벽에 발을 대고 물구나무를 서고 있었다.
그런 그가 안쓰러워 "하루만" 하다가 결국 ㄱ은 그와 함께 동거를 하게 된다. 
ㄱ은 그 남자를 ㄴ이라 부른다. 

한 달 후 ㄱ의 집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다.
조선족으로 신분을 위장한 탈북자 처녀 ㄷ.

이로써 ㄱ, ㄴ, ㄷ, 두 여자와 한 남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리고 혼자 살아서 좋고 둘이 살아도 좋고 셋이 사니 진짜로 좋다던 그들의 결말은 ㄴ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 아닌가? ㄴ의 죽음으로 그들은 더 자유로워졌을까?

책을 읽고 나서도 뭐라고 써야할지 감을 못 잡겠다.
예전에 에쿠니 가오리의 "하느님의 보트"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 내게는 조금 어려웠던 책이었다.
은교가 꽤 인기있는 드라마였다고 하는데 시간이 되면 소설 은교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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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때時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수업
조용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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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무심결에 내뱉는 "아이고, 내 팔자야!"라는 말, 대체로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하는 말이다.
도대체 사주팔자가 무엇이길래 습관처럼 내뱉는 것일까?

학창시절 교회생활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운명'이란 말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었다. 사람의 운명은

개척하기 나름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예 점을 본다는 건 생각도 못 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우리 부모님께서도 내가
어렸을 때 사주를 보셨던 모양이다.
늘 내게 하시는 말씀이 "넌 사주가 형제들 중에서 제일 좋더라" 였다.
그런 말을 내내 듣고 자라서인지 사주팔자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았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장애를 입게 되니 팔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내가 무슨 팔자를 타고 났길래 이런 일이 닥친 걸까? 원래 죽을 팔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큰 수술을
받고 나서도 살아난 것인지, 내게 닥친 일들이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간혹 같은 사주팔자를 타고 났어도 어떤 사람은 잘 되고 어떤 사람은 밑바닥 생활을 하기도 한다는데 그런
건 또 어째서 그런 것인지.....

유명한 사주 보는 곳에 가서 알아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런 곳을 찾아가면 분명히 내 신체적인
장애를 보고 편견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 같아 아예 갈 생각을 접었다.

그러던 차에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혹시 이 책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펼쳐 들었다.
이 책의 도움으로 내 사주 풀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다.

이 책은 유명한 사람들의 사주와 그에 따른 재미있는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점과 관상, 사주팔자에 대한 정확한 소개를 하고 있다.
그 사람의 생년월일을 간지(干支)로 환산해서 운명을 예측하는 방법이 사주팔자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운명의 이치를 따지는 학문'이라는 뜻에서 명리학(命理學)이라 부른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의 사주팔자 대가들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명리학의 거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석영, 박재완, 박재현과 같은 명리학의 대가들이 정계, 재계 인사들의 정책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도 면접 볼 때 관상을 보고 사람을 합격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사주나 관상에 대한 일화들이 무척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나라의 여러 대통령들에 대한 이야기와 재계 인사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사주명리학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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