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졌어, 너에게
와야마 야마 지음, 김진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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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굿즈를 받으려고 가격을 채우다가 우연히 장바구니에 넣게된 책. 결론은 ‘구매하길 잘했다.’
너무 일본스럽지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된것이 그 이유인 것같다. 청량한 청춘물같은,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에피소드 여러 개가 모인 단편집이다. 보통 대부분의 만화에 나오는 악역과 피해자, 확연한 이분법으로 갈리는 인물구성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 첫 챕터 ‘귀여운 애’를 볼땐 BL물인가 싶었는데, 청소년들의 우정을 그린 내용이었다.(아님 라이트해서 내가 눈치못 챈 것일수도…)사랑과 우정사이같은 느낌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어 가볍게, 기분좋게 보기 좋은 책이다.  큰 사건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나오는 것은 아닌데, 뭔가 특별함을 느끼게하는 만화이다. 은은하게 웃음을 주는 웃음포인트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도, 다시 십대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내용도 모두 작가의 역량인 것같다. (왜 상을 받았는지 이해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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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 정부입니다 반갑다 사회야 22
박도 지음, 김소희 그림, 장세윤 감수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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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초등학생들이 이해하도록 쓰인 책
독립운동을 말한다고 해서 편향되었다하는 세력들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친일세력인지…임시정부를 언급하는것도 눈치봐야하는 세상, 일제강점기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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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김현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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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래서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 정치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선거, 정치 말만 들어도 지루한 주제이다. 나에게 있어 선거와 정치의 첫 이미지는 선거유세활동을 하며 마을을 돌아다니던 국회의원, 늘 따라다니는 뇌물문제였다. 어린 마음에도 ‘선거와 정치=뇌물,범죄’와 같이 어린이가 알아서는 안 되는 키워드들이 늘 따라다녔다.


업무상 선거와 정치사에 대해 알아야하므로 울며 겨자 먹기로 이것저것 읽다가 발견한 보물 같은 책이다. 다소 지루한 주제가 될 수 있음에도 술술 읽히며 그 다음이 궁금해 질만큼 책의 구성을 잘 해 놓았다. 1948년 제헌국회의 탄생부터 21대 국회까지 대수별로 일어났던 사건과 더불어 알아두면 좋을 선거 관련 상식까지 꼼꼼하게 담겨 있어 매우 유익했다.


1948-1960 대한민국 처음 선거하던 날

1961-1979 권력자의 도구로 전락한 선거들

1980-1987 꺼져가는 민주주의의 불씨를 되살린 선거들

1988-1997 정치 거물들이 주도한 선거들

1998-2007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선거들

2008-2016 대립의 시대를 지나온 선거들

2017-2020 ‘K-선거’, 세계의 표본이 되다



목차만 봐도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이라는 부제가 딱 들어맞는다.


이 책의 목적은 지난 선거를 통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 한국 정치사의 결정적 순간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읽기만 한다면 과거는 단지 ‘죽은 역사’로 머무르지 않을 것이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 ‘살아 있는 역사’로 다가옵니다. p.5

저자가 밝힌 이 책을 쓴 목적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알아야 할 이유이다. 그동안 단순히 일하는데 필요하니까 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의 저 말을 보니 새삼 반성하게 된다.

해방 후 제헌국회 그리고 전란 중의 2대 국회의 내용은 늘 흥미롭다. 각 진영의 논리와 갈등 그리고 왜 이렇게 까지 밖에 할 수 없었는가에 대한 안타까움, 부정선거 관련 에피소드까지... 나는 이 시대의 국회사와 부정선거 에피소드를 보면 14대 국회의장인 이만섭 의장이 생각난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정치부기자 출신으로 제6대 국회부터 제16대 국회까지 총 8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14대 국회 후반기와 제16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이만섭 전 의장은 특히 기자 시절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때문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꽤 많다.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960년 3.15 부정선거 때는 특파원으로 활동하였으며 4.19 혁명 뒤 자유당 내 부정선거 책임자 구속 동의안이 부결되자 기자석에 앉았던 이만섭 전 의장이 화를 참지 못하고 '자유당 이 도둑놈들아!'라고 외쳤다. 이에 사회를 보던 민주당 출신의 곽상훈 국회부의장이 기자석을 향해 ‘동아일보 이만섭 기자, 조용하시오’라고 제지하였다.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으로는 최초로 국회속기록에 이름을 올린 사례라고 한다.(현재 속기록에서는 삭제된 상태이다.)

또한 1958년 5월, 4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대리투표가 비일비재했다. 야당 참관인을 쫓아내고 투표함 바꿔치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부정선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해 9월 경북 영일군에서 재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이만섭 전 의장은 현장 취재를 갔는데, 자유당 정권이 동원한 정치 깡패들이 개표장의 전기를 끊고 모아둔 표 중 민주당 표만 가지고 달아나자 민주당 참관인이 “표 도둑이야!”라고 고함쳤다. 이만섭 전 의장도 “이 표 도둑놈들아” 하고 외치며 쫓아갔다. 당시 이만섭 전 의장은 취재만 하면 되는데, 울컥하는 마음에 뛰어갔다가 깡패들한테 많이 얻어맞았다고 한다. 몇 시간 후 개표가 재개되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과를 나눠주자 이만섭 전 의장은 분한 마음에 “나쁜놈들”이라며 사과를 내던지며 항의했다. 그 후 자유당에서 “이만섭이 선거 개표를 방해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라고 해서 열흘간 피해 다녀야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이런 점을 보면 산다는 것이 곧 역사의 한 장면이라는 생각에 새삼스럽게 신기하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지금까지 치른 50여 차례의 선거( 해방 후 실시된 최초의 선거부터 각종 부정행위가 자행되던 선거, 민주화 시기의 선거와 21세기의 선거)가 우리 정치사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그동안 우리가 이것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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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할까요?
김병권 지음 / 진서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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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진작 관심을 가졌더라면…하는 항목 중 하나이다. 나 역시 ‘어차피 쥐꼬리만한 월급 모아봤자 거기서 거기, 집을 사는 것은 택도 없으니 전세나 월세를 알아보자’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내 집마련에 대한 꿈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온 입문서같다.

목차만 봐도 나같은 부린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 알짜배기로 담겨있다. 여러 전문가가 강조하는대로 시드머니의 중요성, 독하게 시드를 모으는것부터 저자는 추천한다. ‘쥐꼬리 모아봤자, 혹은 내가 이 개고생을 하는데 이것도 못살까’하는 멍청한 마음을 버리고 시드머니부터 차곡차곡 모아야겠다. 내 경우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화남비용’을 줄이는 것, 이것이 첫 시작이자 시련이 될 것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과 대출을 활용하는 법, 부동산을 구할 때의 마음가짐, 부동산 공부에 도움되는 책 추천 등 여러 사례자의 내용을 빗대어 전반적인 부동산 마인드를 잡아주는 책이다.

부동산 하락론자 입장과는 반대되는 논조지만, 굳이 상승론 하락론을 따지기 보다는 전반적인 돈과 부동산에 대한 마인드셋을 할 수있는 계기를 부여하는 책같다.

막연히 돈모아서 언젠간 어떻게 되겠지 하는 나의 막연하고 멍청한 마음에 죽비소리같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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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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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구매하기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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