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안에서 - 1%의 차이가 만드는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 프레임 안에서 1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 정지인 옮김 / 정보문화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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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카메라를 구입하고 가장 처음 빌려 본 책이다.
이 책을 처음 본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 이후 데이비드 두쉬민 작가책은 신뢰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들이 뭔가 비슷비슷하긴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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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
푸른세상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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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평범한 역사책은 노노~
영화 같은 재미가 있는 사진 역사서를 사진스터디 덕에 레포트까지 쓰며 읽었다.

내가 알았던 사진가들. 이름조차도 알지 못했던 사진가들. 그들이 모여 사진의 역사를 써 나아갔고 현재에 이르렀다. 그들은 시대상을 따르기도 시대의 문화를 앞서 나가 트렌드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 사진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와 읽은 후에 나는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사진을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뷰 파인더 안에서 나를 표현하는 방식도 아마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한에서 나만의 감성과 생각을 오롯이 사진 안에 담아야겠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글로 남겨놓음^-^ㅋ

참 책은 정말 좋은데 문장이 맞지 않는 게 너무 많고 문단과 문단의 연결도 부자연스러운게 많다. 다시 개정판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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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같은 낮이 있다.
낯선 한낮.
그런 날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고 싶다.
뇌에게 휴식시간을 주며 차분하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침묵을 즐기고 싶다.





군산 둔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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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D 2017-07-11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도 사진도 좋아요. (이렇게 적으니 엄청 무미건조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정말 좋아요!!!)

카키모카 2017-07-1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고맙습니다~!! 리제님 마음이 느낌표에서 느껴집니다^^ 필카로 찍은 사진인데 밤의 낯선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든 사진이에요^-^
 
[eBook]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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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에서 나 또한 두려움 없이, 온전한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아..... 이렇게 끝나지 마ㅠㅠㅠㅠ
하는 작품들이 많았던 '쇼코의 미소'. 뒷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다.
자기가 자기 자신이라서 힘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가슴을 후벼파는 우리네 이야기.
하지만 중간중간 너무 갑갑해서 미칠 것 같은 얘기도 있었다.
현실 속에서 그런 사람들이 많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너무 갑갑해!
여하튼 그런 답답함 속에서도 최은영의 소설집 '쇼코의 미소'는 참 좋다.
등단작이 '쇼코의 미소'라니.... 우리나라에는 정말 좋은 젊은 작가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기쁘다.









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관계가 끝날 때마다 나는 누가 떠나는 쪽이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생각했다.
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가 부서졌을 때는 누가 떠나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알 수 없었다.
양쪽 모두 떠난 경우도 있었고, 양쪽 모두 남겨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떠남과 남겨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았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일들을 없었던 것처럼 쉽게 쉽게 묻어버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건지.
그래서 그 앞에는 뭐가 있는 건지.
그 앞에 뭐가 있기에 사람이 사람에게 저지를 짓들을 없었던 일인 것처럼 잊은 채 살아가야 하는 건지.

불교 신자였던 할머니는 사람이 현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윤회한다고 했다.
마음이 기억에 붙어버리면 떼어낼 방법이 없어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는 법이라고 했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떠나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애도는 충분히 하되 그 슬픔에 잡아먹혀버리지 말라고 했다.
안 그러면 자꾸만 다시 세상에 태어나게 될 거라고 했다.
나는 마지막 그 말이 무서웠다.

수의 선한 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세상을 망친다고 아빠는 말했었다.
아빠의 말은 맞았지만 그녀는 이런 세상과 맞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승패가 뻔한 링 위에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세상이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수그리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고,
자신을 소외시키고 변형시켜서라도 맞춰 살아가야 하는 곳이었다.
부딪쳐 싸우기보다는 편입되고 싶었다. 세상으로부터 초대받고 싶었다.

여자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그런 존경심을 느꼈다.
오래 살아가는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오래도록 남겨지는 일이니까.
그런 일들을 겪고도 다시 일어나 밥을 먹고 홀로 길을 걸어나가야 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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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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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아직 인간적이었다......





한 세계의 종말을 목격하는 늙은 몽상가의 긴 명상!  

현대 체코 문학의 거장 보후밀 흐라발의 장편소설 『너무 시끄러운 고독』. 
저자 본인이 ‘나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고 선언할 만큼 
그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며 필생의 역작이라 불릴 만한 강렬한 소설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삼십오 년간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온 한탸라는 한 늙은 남자의 생애를 통해 
책이 그저 종이 쪼가리로 취급받게 된 냉혹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정신 상태를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끊임없이 노동해야 하는 인간, 그리고 노동자를 대신하는 기계의 등장 이후 인간 삶의 방식의 변화, 
인간성과 실존에 대한 고뇌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 문장을 본 순간부터 결말을 예측할 수 있었다(예측한 독자가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읽을까 말까 고민했다. 그래도 읽었고 읽기를 잘했다.
사실 이 작품은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라는 역설적인 제목부터 끌렸던 소설이다.
첫 장은 조금은 지루할 수 있겠지만 가면 갈수록 주인공 '한탸'에 빠지게 되고
한탸가 말하는 인물들에 빠지게 되면서 이상한 감정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마지막엔 정말로 눈물이 나왔다. 심장이 너무 아팠다.
이래서 거장인 작가가 저렇게 얘기를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길지도 않은 소설이니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
보후밀 흐라발 

저자 보후밀 흐라발은 1914년 체코의 브르노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렐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 시를 쓰기도 했으나 독일군에 의해 대학이 폐쇄되자
학교를 떠나 철도원, 보험사 직원, 제철소 잡역부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마흔아홉 살이 되던 해, 뒤늦게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1963년 첫 소설집 『바닥의 작은 진주』를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
이듬해 발표한 첫 장편소설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프라하의 봄’ 이후 1989년까지 정부의 검열과 감시로
자신의 많은 작품이 이십여 년간 출판 금지되었음에도 조국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해외 언론과 작가들로부터 ‘체코 소설의 슬픈 왕’으로 불리는 한편,
지하 출판을 통한 작품 활동으로 사회 낙오자, 주정뱅이, 가난한 예술가 등
주변부의 삶을 그려냄으로써 체코의 국민작가로 각광받았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현대 작가’로 평가받는 흐라발의 작품들은
체코에서만 무려 삼백만 부 이상 팔려나갔고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또 여덟 편의 작품이 영화화되었는데 그중 이르지 멘젤이 감독한 두 편의 영화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와
[영국 왕을 모셨지]는 각각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 부문(1967)과 체코영화제 사자상(2006),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2007)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체코를 방문한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작가가 자주 찾던 선술집을 방문할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은 흐라발은,
1997년 자신의 소설 속 한 장면처럼 프라하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려다가 5층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주요 작품으로 『영국 왕을 모셨지』(문학동네, 2009) 『너무 시끄러운 고독』 『시간이 멈춘 작은 마을』 등이 있다.








태양만이 흑점을 지닐 권리가 있다 - 괴테-

너무 시끄러운 고독 탓에 머리가 좀 어질어질했다......
,,,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문득 스스로가 대견하고 성스럽게 느껴졌다.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아직 인간적이었다.
...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 그래도 저 하늘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연민과 사랑이 분명 존재한다.
오랫동안 내가 잊고 있었고,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삭제된 그것이.

내가 신봉했던 책들의 어느 한 구절도, 내 존재를 온통 뒤흔들어놓은 이 폭풍우와 재난 속으로
나를 구하러 오지 않았다.

2톤의 책이 잠든 내 머리를 위협하며 호시탐탐 나를 덮치려고 한다.
스스로 걸어놓은 다모클레스의 검이다. 나는 형편없는 성적표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다.
술잔 안의 거품이 도깨비불처럼 표면 위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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