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을 때쯤 소름이 돋아있는 팔과 눈물이 맺힐 듯 달아오른 눈이 이 책의 감상을 말해주었다.‘진이, 지니‘는 전작들인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나 ‘내 심장을 향해 쏴라(이 책은 다 읽지는 않았지만)‘에서 진화된 모험 이야기였다. 역시 정유정 작가라는 말이 나오는 작품이었다.-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진이가 되어 갔고 결국엔 아픔과 어쩌면 희망까지 공감할 수 있었다.문지기가 될 민주는 진이와 지니를 평생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이 책을 최대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쾌락독서’를 읽고 바로 전에 사놨던 ‘개인주의자 선언’을 잡았다. 초반에 읽을 때만 해도 기대했던 마음이 조금은 사라진 느낌이었는데 시간을 갖은 후에 읽으니 역시 좋았다.요즘 황현산 작가님의 ‘밤이 선생이다’와 ‘사소한 부탁’을 같이 읽고 있다. 두 분은 여러가지로 다른 면들이 많겠지만 책을 읽고나니 두 분이 쓰시는 글의 결이 비슷했다.한 분은 돌아가셨지만 남은 한 분이 남아 이런 깊이가 있는 글을 계속 오래오래 쓰셨으면 좋겠다. 깨어있는 사람이 부족한 현시대에 보석같은 분이다.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나는 진정한 노바디가 되고 싶다가도 누구나 인정하는 섬바디가 되고 싶은 지구별 여행자라는 것을.여행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아도 김영하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로 구매하고 읽었다.그리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좋은 소설을 쓰는 작가는 산문집도 참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