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파일 시즌 1 박스세트 (7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로버트 맨델 외 감독, 질리안 앤더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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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드라마 X-FILES! 이전 KBS에서 늦은 밤 11시에 방영할 때 밀려오는 잠을 참아가며 볼 정도로 정말 좋아한 작품이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기괴한 사건들은 물론 그리고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외계인과 관련된 생체 실험과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에 맞서 진실을 밝혀내려는 FBI 특수 요원 멀더와 스컬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1시즌은 의사 출신 FBI 요원 스컬리가 FBI 내에서도 '유령 멀더(Spooky Mulder)'라고 불리며 이상한 취급을 받는 멀더의 파트너로서 X-FILES에 배속되어 한 마을의 동기생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 사건을 맡게 된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멀더와 스컬리는 30년마다 발생하는 의문의 밀실 살인 사건, 전투기 시험 조종사의 실종과 관련한 군사 지역의 수상한 비행 물체, 인공 지능 컴퓨터의 살인, 얼음 속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유충, 복제 인간 등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편에서는 복제 인간의 죽음과 함께 멀더의 숨은 조력자 '목소리'가 죽음을 맞이하며 X-FILES 부서가 폐지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외계 또는 외계 생명체와 관련한 사건에서 무엇이든 믿으려는 멀더와 그에게 의문을 제기하며 행동을 저지하는 스컬리의 의견 충돌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알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멀더와 믿는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는 스컬리... 두 사람의 모습은 진실을 대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DVD에는 성우 이규화 씨와 서혜정 씨의 열연이 돋보인 한국어 더빙이 실려 있다. 아... 정말 원어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감칠맛나는 훌륭한 연기다! 하지만 한국어 더빙은 스트레오가 아닌 모노이며 에피소드에 따라 더빙된 목소리 아래 원어가 희미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음질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또한 이 작품이 1994년에 만들어진 것을 감안할 때 화면은 생각한 것보다 깨끗하고 괜찮았다. 하얀 줄이 섞여 나오거나 하는 에피소드는 없었다.  

삭제된 장면이나 제작진의 에피소드에 관한 설명이 담긴 Disc 7은 어째서인지 한국어 자막 지원이 되지 않는다... 

몇 가지 난점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문제될 것은 없으며 엑스 파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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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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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홈즈의 랩소디'는 아카가와 作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로서, 바이올린 음악 콩쿨에 출전하게 된 사쿠라이 마리(櫻井マリ)를 둘러싼 의문의 협박과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신흥 주택지 근처의 잡목림에서 알몸에다가 얼굴이 뭉개진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된다...  

일본 음악계의 거장이자 지휘자인 아사쿠라 무네카즈(朝倉宗和)가 개최를 주관하는 바이올린 콩쿨의 본선에 사쿠라이 마리, 우에다 마치코, 후루타 다케시, 하세 가즈미, 쓰다 노리코, 오쿠보 야스토, 마루야마 세이지라는 7명의 젊은이가 진출한다. 그 중에서 사쿠라이 마리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면서 누군가가 그녀의 우승을 방해하려고 한다. 신변의 위험을 느낀 마리와 그녀의 어머니 미쓰코는 아사쿠라 선생과 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하고, 형사 가타야마와 홈즈가 그 일을 맡게 된다. 콩쿨 당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사쿠라의 별장에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게 참가자 7명을 보호하게 된 가타야마는 그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하루 하루 지쳐간다. 그러나 지진으로 인하여 우연히 발견한 도청 장치를 비롯하여 사라진 과도, 참가자 한 명의 자살 소동까지 이상한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이윽고 살인 사건까지 발생한다. 가타야마와 그의 여동생 하루미, 이시즈, 그리고 홈즈는 사쿠라이 마리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을 조합하여 범인을 찾는다. 

무척 재미있고 빠르게 읽었다. 이번 편에서는 가타야마의 여난(女難)이 건재했으며 홈즈보다는 하루미의 활약이 눈부셨다. 음악과 관련되어 있으나 어려운 내용은 없었다. 다만 클래식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음악하는 사람들은 예민하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음악 하나만을 위하여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모습이 부러웠다. 한편 초반부에 발견된 변사체와 별장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교묘하게 연관시킨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범인이 전혀 염두해두지 않은 사람인데다가 우승을 위해서라면 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것에 대해서 무척 놀라고 씁쓸했다. 

흡인력이 강하고 매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삼색 고양이 시리즈! 다음 편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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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
시드니 루멧 감독, 로렌 바콜 외 출연 / 키노필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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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1974년에 만들어졌다. 5년 전 발생한 암스트롱 가의 비극이 이스탄불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 1등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교묘하게 연결되는 원작의 스릴과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소설을 읽는 듯 원작에 충실한 구성이었다. 뿐만 아니라 작은 키와 풍성한 콧수염, 그리고 특유의 거만함까지 에르퀼 푸아로를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작품 내용의 재미뿐만 아니라 잉그리트 버그만과 숀 코넬리 등 유명 배우의 열연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무척 매력적이었다. (다소 귀에 익숙하지 않은 영국식 영어와 엄청 빠른 속도 때문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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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살인사건
존 길러민 감독, 제인 버킨 (Jane Birkin) 외 출연 / 키노필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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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나일 강의 죽음'을 영화화한 것으로서 1981년에 만들어졌다. 백만장자 리넷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심문하는 과정이나 리넷의 진주 목걸이와 관련된 사건은 간략하게 표현하거나 생략하고 있다. 이처럼 등장 인물이나 사건 설정에 있어서는 원작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으나 가급적이면 원작에 충실하려고 한 노력이 옅보인다. 그리고 올리비아 핫세와 안젤라 랜스베리 등 눈에 익은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으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에르퀼 푸아로를 잘 살려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원작에서 푸아로는 달걀형 머리와 풍성한 콧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한쪽 다리를 약간 저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영화에서의 푸아로는 잘 걷는다. 그리고 콧수염도 약간 빈약한 느낌... 그래도 2시간이 약간 넘는 런닝 타임조차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인 이집트 풍경과 원작을 실감나게 표현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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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나가오 나오키 감독, 스즈키 쿄카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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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을에서 떨어진 초원 한가운데 세워진 허름한 건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괴짜 여인, 일명 '아르헨티나 할머니(アルゼンチナババア)'가 살고 있다. 원래는 사람들에게 스페인어와 탱고를 가르치는 일을 했으나 지금은 그저 마녀와 같은 복장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며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를 기피한다.   

10년 후 여고생이 된 와쿠이 미츠코(涌井みつこ)는 제빵사의 꿈을 키우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를 돌보며 지낸다. 그러나 어머니는 끝내 숨을 거두고 석공인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된다. 어머니의 장례를 혼자 치루고 지압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던 미츠코에게 어느 날 아버지 사토루(悟)의 행방에 대한 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살고 있는 건물에 있다는 것! 이에 미츠코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댁으로 달려간다.  

마구 자란 잡초 때문에 더욱 기괴한 느낌을 주는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저택에 도착한 미츠코는 두려워하며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린다. 문이 열리자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미츠코를 반기며 강렬한 포옹을 하고 이에 당황하는 미츠코는 그녀의 악취로 인하여 정신을 잃는다. 그리운 가족여행에 대한 꿈을 꾼 후 정신을 차린 미츠코는 그토록 찾았던 아버지와 재회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6개월동안 행방불명된 것에 대한 설명조차 없이 알 수 없는 소리만 지껄인다. 어째서인지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죽이 잘 맞는다. 화가 잔뜩 난 미츠코는 그 저택에서 뛰쳐나온다. 한편 사토루의 여동생과 그의 지인들은 그를 집으로 데리고 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사토루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저택에서 기거하며 그녀와 가깝게 지낼수록 미츠코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한 반감은 깊어가는데...

 

[감상]  

"사람들이 어째서 서로 사랑하는지 알아? 시간의 흐름이 멈추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기 때문이야. 비록 이루어지지 않는 바람일지라도..."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삶과 죽음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다루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하여 상처받고 현실에서 도망친 아버지와 혼자서 그 아픔을 견뎌야 했던 딸의 갈등이 아르헨티나 할머니 '유리'를 만나면서 그 상처가 조금씩 아물기 시작하고 쌓였던 오해를 풀면서 두 사람은 인간적으로 한층 성숙해진다. 그리고 죽음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아내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친 아버지 사토루의 기분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러한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딸 미츠코의 기분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로 그 두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유리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에 익숙한 배우들이 꽤 많이 나온다. 특히 아르헨티나 할머니 역을 맡은 스즈키 쿄카의 열연은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집시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그리고 야쿠쇼 쇼지의 인간다움이 넘치는 연기와 호리키타 마키의 귀엽고 담담한 연기도 좋았다.

아직 원작은 읽지 않아서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소설을 먼저 읽으면 이 영화가 더 잘 이해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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