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어 레이디 - [할인행사]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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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런던의 한 극장 앞에서 지저분한 모습과 천박한 말투로 꽃을 팔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일라이자. 갑자기 비가 쏟아진 어느 날 밤, 그녀는 음성학을 전공한 헨리 히킨스 교수로부터 영어 발음을 똑바로 하라는 엄청난 모욕을 당한다. 히킨스 교수는 친구 피커링 대령에게 자신이라면 그녀를 백화점에 취직할 정도 또는 국제 외교 무도회에 데리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교육시킬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한편 그저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방을 갖는 것이 꿈인 일라이자는 히킨스 교수가 한 말이 자꾸 생각난다. 이윽고 그녀는 히킨스 교수를 찾아가서 근처 꽃집에 취직하려면 말을 잘 해야 한다며 숙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히킨스는 어처구니 없는 부탁이라며 일라이자를 무시하지만 피커링 대령은 그가 이전 한 말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모든 비용을 지불할테니 만약 히킨스 교수가 그녀를 숙녀로 만든다면 최고의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말한다. 피커링이 제안한 내기를 받아들인 히킨스 교수는 일라이자를 상류층 숙녀로 만들기 위하여 발음, 예절 등에 관한 교육을 시작한다. 엄청난 스파르타식 훈련 때문에 히킨스 교수, 피커링 대령, 일라이자 모두 지쳐가지만 결국 그 훈련의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느새 완벽한 숙녀가 된 일라이자는 국제 외교 무도회에 참석하여 빛을 발휘한다. 그러나 무도회가 끝나고 돌아온 히킨스 교수와 피커링 대령은 자신들이 해냈다며 성공을 자축하느라 여념이 없다. 일라이자는 히킨스 교수가 자신에게 칭찬 한 마디 해 주지 않는 것이 너무 서운해서 울음을 터뜨리며 그와 다툰 후 집을 나가는데...  

[감상]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일라이자 역을 맡은 오드리 헵번의 연기가 매우 멋지다. 처음에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고 이상한 발음의 영어를 사용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정말 숙녀가 되어 품위있고 아름답게 변신한다. 한편 히킨스 교수 역을 맡은 렉스 해리슨의 남성우월주의적이고 뻔뻔한 연기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일라이자에 대한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일라이자에게 한 방 먹는 장면이 인상적!

뮤지컬 원작을 그대로 잘 살려낸 영화이다. 노래도 매우 좋아서 3시간 가까이 되는 상영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오드리 헵번이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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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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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사쿠라노미야 월드'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일본에서 법으로 금지된 심장이식수술 대신 시행되는 바티스타 수술을 주제로 하고 있다. 

100% 성공률과 완벽한 팀워크로 명성이 자자한 도조대학병원의 바티스타 수술팀에게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바티스타 수술팀의 리더이자 심장이식수술의 권위자 기류(桐生)는 리스트 매니지먼트 위원회가 아닌 병원장 다카시나(高階)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그리고 다카시나는 부정수소외래 담당의 다구치(田口)에게 연속적인 사망 사고가 불운이거나 의료 과실뿐만 아니라 살인일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그에게 조사를 위임한다. 다구치는 바티스타 수술팀 구성원을 면담하고 직접 수술 과정을 지켜보면서 절대 의료 과실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마무리 조사를 한다. 그러나 32번째 수술에서 또다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다구치는 병원장에게 리스크 매니지먼트 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고 이와 동시에 후생노동성에서 장관 관방 비서과 부속 기술관 시라토리(白鳥)가 파견된다. 서로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한 다구치와 시라토리는 패시브 페이즈(passive phase)와 액티프 페이즈(active phase) 방법을 통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역시 이 작품을 먼저 읽었어야 했다. 이전 '나전미궁'과 '제너럴 루즈의 개선'을 읽었을 때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았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의 필요성과 오톱시 이미징 등이 한 방에 해소가 된다. 게다가 부드럽지만 강직한 면이 있는 다구치의 성격과 깐죽거리는 듯 거슬리는 행동과 달리 논리로 철저히 무장된 시라토리의 인연 또한 이해가 되었다.

잘 모르는 의학 용어가 나와서 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수술 현장에 직접 있는 듯한 긴장감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스릴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생명을 살리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오히려 생명을 해칠 수 있다는 위험과 의료 현실의 어두운 부분이 조금 드러난 결말은 약간 씁쓸함이 남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에필로그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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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좌식 테이블 - 월넛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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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넛] 생각한 것보다 넓고 색도 괜찮다. 높이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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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9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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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케 나나미 作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은 하자키 시리즈 제3탄으로서 하자키 반도 서쪽에 위치한 섬 '네코지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주민보다 고양이 수가 더 많은 섬 '네코지마'는 몇 해 전부터 비록 여름 한정이지만 고양이의 낙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관광지로 유명해졌다. 네코지마 신사를 중심으로 하여 고양이에 관한 책만 파는 서점, 카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민박집이 자리잡고 있는 평화로운 네코지마에서 나이프에 찔린 채 버려져 있는 박제된 고양이가 발견되고 우연히 아내와 함께 네코지마에 놀러온 하자키 경찰서 고마지는 그 박제 고양이 속에 마약이 담겨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서 마약상 구와바라 모헤이를 지목하지만 이후 구와바라는 절벽에서 떨어져서 우연히 지나가던 마린바이크와 충돌, 마린바이크 운전자와 함께 죽은 채 발견된다. 게다가 네코지마에서 구와바라와 관련이 있는 마약 중독자 이소타니 다쿠미가 사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어처구니 없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과거 3억 은행 강도 사건의 범인이 네코지마에서 유일한 서양식 민박집 네코지마 하우스 여주인의 시동생이라는 사실과 네코지마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건의 내막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은 하자키 시리즈 제2탄이었던 '헌책방 어제일리어'보다 훨씬 재미있고 흡인력도 강했다. 사건 내내 불운에 시달리는 나나세 순경과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역을 겪는 고마지 형사 콤비가 무척 재미있었다. 그리고 인물 간의 대립과 성격 묘사가 섬세하고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가 문장 하나 하나에 숨겨져 있어서 감탄했다. 게다가 하자키 시리즈가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까지 있어서 놀라웠다. 그러나 이번 에필로그에서 밝혀지는 진상은 살짝 예상한대로였달까... (笑)  

어쨌든 맑고 푸른 바다! 눈부신 햇볕 아래 반짝 반짝 빛나는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마을 이곳저곳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는 다양한 고양이들! 그리고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개성이 강한 섬 주민들까지! 비록 가상의 섬이지만 네코지마는 매력적이고 무척 평화로운 느낌이 들어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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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홈즈의 사랑의 도피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한성례 옮김 / 태동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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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고양이 홈즈의 사랑의 도피'는 아카가와 지로 作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서 12년 전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의 도피를 했다는 가타야마 남매와 이름이 똑같은 남녀와 관련된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가타오카 요시타로(片岡義太郎)와 야마나미 하루미(山波晴美)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도망치기로 한다. 그러나 양가에서 보낸 추격자들 때문에 막다른 길에 몰린 그들은 깊은 강물에 투신하고 만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후 가타오카 가의 막내 아들 코자부로(公三郎)와 야마나미 가의 막내 아들 센조(千造)가 서로의 심장을 칼로 찌른 채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사고사로 취급되었던 그들의 죽음은 범행 도구인 칼에서 어떠한 지문도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코자부로와 센조의 죽음으로 가장 이득을 보게 되는 장남 요시타로와 장녀 하루미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후계자를 잃은 양가는 12년 전 생사가 불명해진 장남과 장녀를 찾겠다며 각자 하수인을 도쿄로 보낸다. 두 사람을 찾을 때까지 고향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주인들의 명령에 앞이 막막해진 하수인들은 우연히 찻집에서 이시즈와 하루미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멋대로의 추측으로 가타야마 남매가 그들이 찾는 요시타로와 하루미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오해로 인하여 가타야마와 하루미는 뜻밖의 소동을 겪게 된다. 이후 하루미는 회사 근처 찻집에서 야마나미 하루미로부터 사과를 받는다. 그리고 요시타로와 하루미는 마을 의사 구라모치의 도움으로 도쿄로 피신했으나 지금은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다. 한편 현경 형사 스기타(杉田)가 경시청에 가타오카 요시타로와 야마나미 하루미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게다가 가타오카 가의 차남 슈지로(秀次郎)까지 심장마비로 죽은 채 발견되면서 장남 요시타로에 대한 혐의와 의혹은 점점 커지면서 가타야마는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답게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우선 가타야마 남매와 이름이 같은 남녀가 등장해서 무척 흥미로웠으며 이 때문에 이시즈로부터 이상한 오해를 받고 양가의 아버지들에게 시달리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같은 이름이 계속 반복되어서 정신 없을 수도...) 그리고 경시청 구리하라 경시가 홈즈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점점 형사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는 가타야마의 입지가 어쩐지 위축된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번 편에서는 홈즈가 가타야마에게 단서를 잡아주는 것보다 직접 몸을 사용해서 누군가를 위험에서 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타야마의 수난 역시 여전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반전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후반부에 사건이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찜찜한 기분이 들었는데 역시나...!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인간에 대한 회의감과 더불어 소름이 돋았다. 그래도 마지막은 훈훈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 편 역시 무척 기대되는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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