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턴오버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3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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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턴오버 살인 사건'은 한나 스웬슨 시리즈 열 세 번째 이야기로서, 한나의 첫 사랑이자 한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브래드포드가 누군가에 의하여 살해당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바스콤 시장 부부가 주최하는 자선 파티에 한나 역시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나는 어린 동업자 리사의 남편이자 동창인 허브의 부탁으로 마술사 보조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막내 동생의 초대로 재회하게 된 한나의 첫 사랑 브래드포드 램지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브래드포드는 한나를 기억하고 있고 또 다시 그녀를 기만한다. 이에 한나는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 그와의 관계가 알려질까봐 무척이나 불안 초조해한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브래드포드가 살해당한다. 이에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된 한나는 마이크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마이크는 그녀가 수사에 참여하는 것을 기꺼이 허락한다. 한편 한나의 또 다른 남자친구 노먼은 치의대 동창회로 레이크 에덴을 잠시 떠나고 그런 그에 대하여 한나는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낀다. 자선파티 때 판매할 애플 파이를 굽느랴, 허브의 마술 보조를 하느랴, 브래드포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느랴, 노먼에 대해서 고민하느랴 정신 없는 한나는 우연한 계기로 범인을 발견하게 되고,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허브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한나는 또 다른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는데...

사자(死者)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한나와 미셸 자매를 농락한 브래드포드가 죽어서 속은 시원했고, 의외의 범인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러나... 노먼의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했다. 노먼의 동업자가 여자였을 줄이야! 그것도 미인! 그 때문에 한나에 대한 태도가 180도로 변한 것인가... 난 마이크와 노먼 중에서 노먼 편이었는데... (淚. 그러나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나가 벌을 받은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든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어서 다음 편이 읽고 싶다. 반면 고지식하던 마이크가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한나에게 잘 하는 모습을 보니 다소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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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푸딩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2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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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푸딩 살인 사건'은 한나 스웬슨 시리즈 열 두 번째 이야기로서 미네소타 주 레이크 에덴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마을에서 크게 사업을 하고 있으나 횡령 등 재정적인 문제가 있는 래리의 의문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현장에는 한나가 자신 있게 만든 자두 푸딩이 놓여 있었고, 이를 계기로 한나는 가족 및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래리를 죽인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추리 자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지만, 한나를 둘러싼 레이크 타운 사람들의 일상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재미있었다. 특히 수상한 모습을 보여 모두를 걱정하게 만드는 노먼의 어머니 캐리의 비밀이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노먼과 마이크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나가 약간은 짜증이 났다... (이제 슬슬 한 명으로 정하지... 그러다가 둘 다 잃으면 어떡하려고...) 한편 마지막에는 한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여 놀랐다. 

맛있고 독특한 쿠키 레시피가 잔뜩 실려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한나 스웬슨 시리즈! 다음 편 역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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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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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作 '명탐정의 저주'는 전편 '명탐정의 규칙'과 달리 장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편이 다소 황당하고 독특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면, 이번 편은 전편보다 직설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다. 또한 진지한 듯 하면서 코믹하고 또한 체계성을 느낄 수 있다.  

'명탐정의 저주'는 유명 추리소설 작가 '나'가 어느 날 도서관에서 길을 잃고 어째서인지 '덴카이치 탐정'이 되어 한 마을의 연속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배경은 역사가 없는 마을, 그 마을에서 우연히 미이라가 발견되고 미이라와 함께 묻혀 있었던 무언가가 사라진다. 시장은 덴카이치 탐정에게 정체 모를 '무언가'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덴카이치가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면 할수록 마을 사람들이 한 명씩 죽어가는데...  

추리라는 개념도 없고, 추리라고 말할 수 있는 추리가 존재하지 않는 추리소설... 다소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본격 추리소설'을 쓰지 않게 된 이유 및 본격 추리소설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앞으로 추리소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살인과 트릭이 난무하는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으면 정말 재미없고 의미도 알 수 없을 것이다.  

한편 독특한 분위기와 대사 하나 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코믹함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리얼리티, 현대적 감각, 사회성."   

마지막으로 작가가 정말 말하고 싶었을, 앞으로 추리소설이 살아남기 위하여 필요한 요소가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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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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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作 '명탐정의 규칙'은 총 12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단편집으로서, 추리소설 독자라면 한 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추리소설의 뻔한 점'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다.  

왜 범인은 탐정이 사건의 트릭이 해설하는 것을 듣고만 있는 것일까? 왜 범인은 귀찮은 트릭까지 만들면서 동요 가사에 맞춰서 살인을 하는 것일까? 정말 뜬금없는 자를 범인으로 지목하여 독자로 하여금 황당하게 만드는 것일까...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어리숙하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대표 덴카이치, 항상 헛다리만 짚으면서 명탐정의 등장은 달가워하지 않는 경찰을 대표하는 오가와라 반장이 중심이 되어 상투적이고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트릭, 패턴, 범인 등에 대하여 조목조목 따진다. 1인칭 시점에서 살인 사건에 있어서 모든 것을 달관한 듯한 서술 형식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쉽게 읽혀지고 크게 공감할 수 있지만, 에피소드마다 1인칭 주인공이 변하기 때문에 다소 산만한 점도 없지 않았다. 그리고 상투적인 부분에 대한 풍자가 중심이기 때문에 에피소드 별 트릭 해설 등 사건의 해결은 미약하다는 점이 뭔가 아쉽다. 하지만 추리소설이 독자에게 버림받지 않고 새롭게 변신하기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천하제일이라는 뜻의 '덴카이치', 그리고 흔한 이름인 '고로'로 구성된 탐정 이름이 무척이나 이중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중에서 요코미조 세이시 作 '악마의 공놀이'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동요 및 주인공 명탐정 긴다이치 코우스케(金田一耕助)의 특징에 대해서 논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인 '명탐정의 최후'는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하여 독자와 다른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하여 인상적이었다.  

큰 재미는 없지만,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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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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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카와 히데오 作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제목에서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시킨다.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두 작품은 엄연히 다른 작품이다.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신식 무기의 프랑스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직면한 18세기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리한 노예 청년 '아이유브'가 주인과 이집트를 구하기 위하여 프랑스군을 내부에서 무너뜨려 쫓을 수 있는 전설 속의 '재앙의 서'를 만들기 위하여 하나뿐인 밤의 이야기꾼 '줌라드'라는 여인을 만나고, 매일밤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1편에는 '가장 불길한 마법사 아담과 뱀 진니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18세기 이집트가 처한 상황이라든지 계급 관계라든지... 머리가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길고 긴 묘사는 다소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이유브가 줌라드를 만나서 본격적인 이야기 속 이야기가 시작되자, 읽는 재미가 생겼다. 아랍 특유의 신비한 분위기에 종교, 주술, 권력, 여인 등 다양한 요소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추한 외모와 출중한 마법 실력을 지닌 왕자 아담이 더욱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한 과정에서 더욱 사악해지고 결국에는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가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해서 결코 가볍지도 않았다.

아직 1편만 읽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지, 아이유브가 이집트를 구할 수 있을지 등등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이고,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책이었다. 

* 북곰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읽게 된 책... 개인 사정으로 서평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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