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후루카와 히데오 作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제목에서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시킨다.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두 작품은 엄연히 다른 작품이다.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신식 무기의 프랑스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직면한 18세기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리한 노예 청년 '아이유브'가 주인과 이집트를 구하기 위하여 프랑스군을 내부에서 무너뜨려 쫓을 수 있는 전설 속의 '재앙의 서'를 만들기 위하여 하나뿐인 밤의 이야기꾼 '줌라드'라는 여인을 만나고, 매일밤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1편에는 '가장 불길한 마법사 아담과 뱀 진니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18세기 이집트가 처한 상황이라든지 계급 관계라든지... 머리가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길고 긴 묘사는 다소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이유브가 줌라드를 만나서 본격적인 이야기 속 이야기가 시작되자, 읽는 재미가 생겼다. 아랍 특유의 신비한 분위기에 종교, 주술, 권력, 여인 등 다양한 요소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추한 외모와 출중한 마법 실력을 지닌 왕자 아담이 더욱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한 과정에서 더욱 사악해지고 결국에는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가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해서 결코 가볍지도 않았다.

아직 1편만 읽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등장할지, 아이유브가 이집트를 구할 수 있을지 등등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이고,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책이었다. 

* 북곰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읽게 된 책... 개인 사정으로 서평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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