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달인 - 말 한마디로 처음 만난 사람도 끌리게 하는
도미타 다카시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심전심을 믿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믿은 적이 있었다.  한데 지금은 왜 믿지 않는가?  모든 존재는 지금 내가 느껴 알지 못할 뿐이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른다.  하지만 말로 글로 옮겨놓고 보면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난 뒤에야 비로소 내가 하고자 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고 아쉬워하는 적이 참으로 많다.  말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표현의 달인>은 실용서다.  직접 배우고 학습을 통해서 익히고, 자주 사용해 습관으로 굳혀 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는 나에게 당장 쓰일 만한 것도 있고 경원한 것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숙지해야 할 성질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각각의 문장, 에시문은 알지만 안다고 맹신하고 지낸 것들이 많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된 <표현의 달인>은 쉽게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 이유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비로소 <표현의 달인>을 제대로 읽고 써먹는 것이라 하겠다.

 

     잘된 말 한마디의 표현이 성공과 행복을 결정한다 (머리글에서)

 

     말의 필요성에 대한 속담은 참으로 많다.  뭐가 있나 곰곰이 생각하면 늘상 먼저 떠오르는 녀석은 "천냥 빚 갚는 말이다" 실용, 실제 쓰일 만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빚 갚을 만한 말을 나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30 평생에 느지막히 배우고 있는 말들에서도 나는 아직 빚 갚을 만한 말재주를 얻지는 못했다.  절실히 구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여태 살면서 이심전심을 필두로 고지식하게 밀고 왔던 생활은 아무래도 생존방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관계가 썩 매끄럽지 못했지만 질기게 고집해왔다. 이심전심은 여전히 믿는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다듬은 듯 잘 맞는 말이란 분명히 존재하고, 그 말은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표현의 달인>에서 소개하고 있는 예문 하나하나는 살펴 배울 만한 내용들이다.  테크닉, 기술이다.  해서 나는 이 책을 실용서로 분류한다.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이유는 원만한 관계를 지향하는 데에 있다.  '잘된 말 한마디'를 위함은 곧 '나'를 위함이다. 세상의 중심과 끝이 '나'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려는 자세가 <표현의 달인>의 기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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