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 다른 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
크리스 와이드너 지음, 류지연 옮김, 이종선 / 리더스북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영향력>, 소설 형식을 빌린 '자기계발서'이다.  <영향력>.  사냥꾼과 낚시꾼의 비유가 탁월,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향력이라는 것이 설득, 설복, 굴종은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것, 진정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다가가 낚아채야 한다는 것, 말이야 같지만 어감, 느낌이 다르다.  즉 영향력은, 내 행동의 변화, 변경은 타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의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 더 옳을까, 더 기분 좋은 변화일까를 생각해보자.  

 

     "자, 마커스, 핵심은 바로 이거다. '내가 미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대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더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인 사람으로 발전할 수 없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내가 어떤 사람이냐!'에 달려 있지. (...) 사람들은 자네의 상품, 서비스, 언변, 아이디어 혹은 미래에 대한 비전 따위를 사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자네'라는 사람을 사는 거야. 알겠나?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떤 미끼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필요가 있네."

(102~103쪽)

 

       <영향력>은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는 선물이다. 세계적인 대부호 바비,와의 하루를 손자 마커스에게 생일선물로 주면서 이야기는 본궤도에 오른다. 영향력 학습의 표면적인 목표는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즉 경영학적인 성공을 위함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낚시, 미끼는 즉 '나'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더 나은 사람으로 실현함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먼저 윤리, 도덕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두고 기술, 능력을 함양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소한 것들이 더 중요하다네. 그래서 나는 사소한 걸 더 집중해서 보는 편이지. 사소한 문제와 관련된 규칙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도 어길 가능성이 많거든. 자네, 금액에 관한 조건은 꽤 괜찮아 보인다고 했지? 물론 내가 보기에도 괜찮네, 다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말이야.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120쪽)

 

     우리는 언제 성취감을 느끼는가.  달성하고 이루었을 때 성취감과 만족감을 누리게 된다.  원대한 포부는 가슴 속에 담고 실제 계획은 구체적이고 간단해야 한다. 실패는 좌절과 무기력을 선사한다. 어떻게 하겠는가. <영향력>이 우리에게 귀뜸해주는 내용은 간단하다. '나'에서부터 시작하여 '나로' 돌아오는 것, 결국 우리는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는 말, 그 주장의 이면에는 '나'가 바라는 바를 수월하게 이루고 싶다는 다른 뜻이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읽는 화술책, 화법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주 거론된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시학>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수사학>이라는 것도 있구나....  하면서 또 꽤나 어렵겠다 지레짐작으로 겁을 먹는다.  읽다가 덮어둔 <시학>.  하지만 어렵다고 여겼던 내용을 직접 강의를 듣거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설명을 듣는다면 상황은 완전 뒤짚힌다.  혼자 골방에서 읽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체험하는 것의 차이일 것이다. <영향력>에서 언급하는 수사학 역시 낯설지만 읽어두어야 할 내용일 것이다.  소설 형식의 이야기체로 씌어진 <영향력> 하지만 너무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닌가, 또 나는 소설 형식이라 너무 쉽게 책장을 넘긴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가볍게 읽고 덮어버릴 책은 세상에 없을 듯하다. 읽는 내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따라서 책은 달리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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