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9쪽)
교회에 다녔다. 과거형이다. 아마 앞으로도 다녔다로 마칠지도 모른다. 보통 종교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은 사람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나는 어떠했을까. 그것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잠시 얻어탄 버스는 심하게 흔들리고 어깨가 좌우로 치우쳤다가 오똑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차분히 읽었다. 주일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하 <하나님 사람>)은 윤석전 목사의 설교가 이러하지 않았을까 연상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경 구절을 선별 인용한 부분이 있어서 윤석전 목사가 어떠한 내용을 신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독교. 역사적이든 사회적인 측면에서든지 기독교는 우리 사회에 큰 역할을 했다. 모든 사물에는 장단점이 있게 마련, 구태여 <하나님 사람>에서 그러한 측면을 이야기할 필요는, 이유가 없다. 윤석전 목사의 설교를 우리는 듣는다. <하나님 사람>은 어떠한 자세로 일상에 임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일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나님 사람>은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바울'의 예화가 부분부분 많이 드러나고 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소원하고 바라시는 뜻을 이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그의 뜻대로 사는 자들입니다. (218쪽)
이 문구는 윤석전 목사가 말하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정의이다. 하나님의 소원, 하나님을 기쁨, 하나님의 뜻. 하나님을 위한 사람이 곧 <하나님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설교를 위해서 <하나님 사람>는 219쪽의 적지 않은 분량과 성경에서 많은 부분 인용을 하고, 어떻게 종교에 봉사할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설교를 하나님께 바치는 성스러운 재목이 되기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다.
종교서적에서는 왜,라는 말을 삼가야 한다. <하나님 사람>에서도 마찬가지로 왜라 따지는 세속적 분별을 경계하고 있다. 종교를 통해서 위안을 얻고, 신실히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일차적 희원을 달성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 사람>은 독신자를 위한 기독교 서적이다. 처음 기독교를 접하는 분들보다는 이미 기독교에 헌신을 하고 있는 분들께 거부감 없이 읽힐 만한 책이라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