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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한자부수 214 1 - 천자문 뛰어넘기 한자만화시리즈 ㅣ 뚝딱! 한자부수 214 1
이희원 한자해설, 간분선.김윤주 그림, 박성규 감수 / 글로연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간분선, 김윤주 :
(글로연, 2007, 전3권)
뚝딱! 한자부수 214
한자는 창원 다호리에서 붓이 발견되었듯이, 고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문화 전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한민족과 동락을 함께한 문자입니다. 중국인이 사용하는 한자와는 엄연히 다른 글을 우리가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뚝딱! 한자부수 214>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자는 모든 학문의 기초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휘가 넉넉할수록 언변을 달변으로 정진시킬 수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한자문화권에서 고유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정성을 쏟고 그에 비례해서 한자에도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뚝딱! 한자부수 214>(이하 <한자부수>)는 한자 입문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서오경과 콩깍지의 시간 여행은 재미있습니다. 한자를 배우기 위해서 그들이 떠나는 세계는 조선시대, 혹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한자부수>를 읽을 때에는 한자를 익히겠다는 의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시간여행보다 저는 한자의 내용, 제자원리를 어떻게 설명했는지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살피는 데에, 여태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을 바로잡는 데에 <한자부수>를 읽어나갔습니다.
각 단원마다 기본자를 설명하고 응용자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원 끝에는 언급된 한자들을 직접 써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한자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자부수>는 아이들이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흥미를 주고, 한자에 깊이를 더해주는 당의정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우선은 기본자를 노트에 정리하고 초등학교 현장에 근무하는 동생에게 건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책을 읽어보며 좋아하더군요. 아이들이 만화에만 관심을 갖고 한자를 건너뛰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거북이 구,나 맹콩이 맹 같은 복잡한 한자는 어려워서, 그 복잡한 획순을 들여다볼 만큼한 집중력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먼저 한 번 봐두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214자의 한자부수는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하니까 말이죠.
<한자부수>는 만화로 씌어졌습니다. 기본 대상층이 어린아이, 초등학생입니다. 그러나 한자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분들, 저처럼 한자를 익히고자 하는데 막막한 무력감을 시달리는 분들께도 좋은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소일거리 삼아 읽어도 좋은, 때때로 눈이 피곤할 때 펼쳐놓고 들여다보면 서오경과 콩깍지의 행각^^이 즐겁게만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설피 만들어 낸 책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학습에 충실한 내용으로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 <한자부수>입니다.
근기가 없다면 무엇이든 해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자,는 영어 단어 외듯이 하루에 몇 자씩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외우고 자주 사용하면 몸에 익히게 마련입니다. 습관은 의지보다 무섭다는 말씀이 있죠. 얼핏 보기에는 다 아는 한자 같은데 막상 쓰려고 하면 기억나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익숙해지지 못한 탓이죠. 좀더 노력하며 한자에 가까워지도록 애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