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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
궈징밍 지음, 김택규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 8월 30일 읽고 쓰다
김택규 선생님이 옮기신 책으로는 세번째 읽는 책.
개인적으로 얼른 왕후이의 책을 읽고 싶다.
중국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색다른 시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산동대 도서관에서 글과 논문을 찾아본 기억때문.
[환성]은 인터넷 소설 답게 글의 호흡도 짧고, 스토리라인의 반복이 조금 심한 편이다.
그래도 고3이 이런 글을, 이렇게 방대한 상상력을 길렀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조금만 이야기의 복선을 깔아서
누가 범인인지, 어떻게 그를 찾으려고 모의를 하는지에 대해
독자가 알 수 있게 한다면 더 나은 소설이 되지 않을까..한다.
내가 둔해서 복선을 못찾는 것인가..ㅜㅜ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과는 또다른 느낌의 판타지 소설.
글의 배경이라던가, 또다른 세계의 펼쳐짐,
점성술과 마법등등의 내용
하지만 이야기의 주축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빙족과 화족의 싸움은 도입부와 마지막 부분에만 나와있어
약간 벙쩠다.
성궤나 서방호법이었다는 것은 뒤통수를 맞은 격.
(까악~~나는 이런 구조 넘 좋아~>.<)
그래도 미리 복선을 깔아두었음 좋았을 텐데.
봉황도, 까마귀에 대한 내용도.
그리고 연희도.
맨마지막에 캐슬이 이락과 남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탄이 나왔다.
굳이 분석을 하자면 불교의 윤회주의와
인간세계의 허망함같은 것으로 설명이 되려나?
사람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사로잡혀서
그 안에 들어있는 본질은 놓칠 경우가 많다.
그 처절한 슬픔이라니.
나를 나로 인식하지 못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그리고 결국 환생한 아이코스에 의해 죽는 캐슬.
"연제"라는 인물의 손아귀에 노는 주인공들.
그녀는 '신'일까?
그녀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점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신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주인공들을 인간이라 칭한다면
우리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신이 던지는 돌맹이에 맞아 우는 개구리들일까?
복선을 전혀 깔아주지 않고
나중에 그냥 범인을 찾아낸 이유를 설명해주는 작가에게
화가 났지만(그 이야기의 구조가 반복되어서)
마지막 부분에는 곰곰히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주는 작가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에 화가 났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