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세상은 움직인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2005년 7월 12일 읽고 쓰다

 

" 너의 미래가 보여. 미래에 뭔가 있을거라고 믿는 현재.
그것이 너의 미래야. 어디를 가든 똑같을 뿐인데."

"그럼 어때서?
미래에 뭔가 있을거라고 믿는 현재, 그게 나의 미래야,
그게 뭐 나빠?"

"아무리 살아봐도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도 좋아.
어차피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데서 나왔으니까."
113p

"너에게 그녀는 보통인가? 그와의 여러 사람과 똑같아?
왜 일반적인 문백으로 그녀를 생각하는 거야?
그녀는 이 세상에 하나뿐이야.
너에게 특별한 이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지.
왜 그녀의 특수성을 존중하지 않는데
그녀는 보통도 아니고 일반적이지도 않아."
지코 혹은 코지의 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멋진 제목의 소설을 가진
작가의 다른 소설.
그의 나이가 마흔을 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펴보진 않았을 것이다.
59년생이어서,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책은 사색적이고, 조금은 비틀려있고 가볍고,
끝은 암울하다.

읽으면서 예전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났다.
"미래는 우리의 앞에 있는가, 뒤에 있는가?"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현재.
그건 희망일 것이고,
나의 사랑으로 상대를 매몰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상대를 그 상대의 존재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를 성숙시키는 일.
그게 단순한 구호에 불과하더라도
나는 가능하다고 믿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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