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 6월 24일 읽고 쓰다
"바보처럼 어깨 움츠리지 마. 턱을 치켜들고 당당하게 있으라구.
당신 자신이 스스로를 싸구려 취급하면 밖에서 누구도 당신을
대접해주지 않아."
(189p)
"한 쪽에서 갑자기 그만두었다고 나도 갑자기 그만둬버리면
이제까지 내가 한 사랑은 뭐가 되는 거지?"
(278p)
"하지만 '만약'이란 말은 정말 쓸데없는 거예요."
(287p)
"난 정말 당신이 좋아. 보면 웃을 수 있거든."
(288p)
끼아아악~>.<
너무 좋아. 삼순이.
MBC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너무 좋아한 관계로
드라마의 원작소설을 찾아 읽었다.
솔직히 사기는 돈이 아깝고 해서^^;;
좋아하는 아주문고에 앉아('북카페'스러운 이미지)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책장을 넘겼다.
드라마와는 약간 다른 내용. 그래서 드라만의 내용전개가
더 궁금해졌다.
문학적인 재미를 이 책에서 찾을 수는 없지만,
만화적인 재미는 찾을 수 있다.
만화같은 소설책이다.
주인공 삼순이가 내가 좋아하는 케잌을 만드는 파티쉐라는 것,
스물아홉적인 적당한 이성적임과,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상당한 감수성,
사랑과 연애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이 나는 참으로 많이 끌렸다.
하지만, 여전히 -아픔을 지닌-돈많은 집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은 20대여자들의 신데렐라빛 환상을
자극하는 듯.
'아~~정말 저런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싶어~!'
가 아니라, 이제는 저건 드라마에 불과하다는 걸
너무 잘 아는 내가 조금 서글펐던 하루.
그래도 나는, 예쁜 사랑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