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04년 5월 7일 읽고 쓰다

 

왜 하루키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이 책때문이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원래 기행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문장으로 어설프게 연상되는 배경을 싫어한다-
이 책은 달랐다.
수필이 가지는 오묘한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

그의 어떤 소설보다도 작가 자신이(아무래도 소설이 아니어서이겠지?)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40살이 되기전에 떠난 여행.
나를 알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
다시 돌아왔지만 변한 것은 없는 여행.

여행의 의미는 돌아옴의 의미를 깨닫기 위함이고
우리가 서있을 자리는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이자리와 현재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떠나지 않는다.
아직은 배낭을 꾸릴 시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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