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제페, 사로잡힌 남자 이야기
이시이 신지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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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7일 읽고 쓰다

 

사로잡힌 남자라...

"뭔가에 진심으로 사로잡히는 건 말야.
다들 말하는 것만큼 그렇게 어리석기만 한 짓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쥬제페는 레스토랑의 웨이터다.
그는 무언가에 사로잡히기를 잘한다.
순식간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그 무언가에 사로잡힌다. 그의 인생, 그 순간 자체를.

남들이 보면 웃을만한 오페라, 삼단뛰기, 탐정놀이, 외국어로 말하기, 수수께끼, 선글라스 수집, 땅콩던지기...등등
그러한 것들에 몰입하는 순간이 그리 길진 않지만(몇 주, 몇 달?)
그 순간만큼에 그것에 최선일 수 있게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마지막에 그가 사로잡힌 것----사랑.
그 사랑에 그는 그 자신을 몽땅 마친다.
그런 이야기.

물론 무언가에 그렇게 자신을 내받칠수 있을 정도로
그런 몰입이 부럽긴 하다.
그게 사랑이라는 것도.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바치는 사랑은 잘 모르겠다.
다른 게 먼저 떠오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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