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화, 현실인가 또 하나의 신화인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3
구춘권 지음 / 책세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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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계는 불평등과의 전쟁이다. 살아남은 자에게는 희망을, 버림받은 자에게는 절망을 주고 있다. 20-80법칙에 의해서 전세계의 20%가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 포드주의에 입각하여 대량생산과 높은 실적은 정부의 시장개입이라는 케인즈주의에 의해 퇴색된다. 세계대공황은 위기에 대비하지 않고 무분별한 생산으로 인해 수요가 뚝 끊겼다.

시장에서 자본흐름이 원할하지 못한다면 해결책은 정부가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자유방임에서 적극개입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대한민국의 외환위기는 이미 예견되어 있을 수 있다. 고도성장에 비해 후진적인 경제구조 즉, 겉모습만 화려했다. 빈익빈 부익부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그 격차가 벌어졌고, 정부가 규제와 개입이 절실했다.

해외와의 무역과 통상에 굴복하여 IMF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가지를 치고, 책임경영을 통해 투명한 경영으로 위기는 벗어났다. 하지만 이런 내부구조조정과 워크아웃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FTA라는 압력에 위기를 다시 맞이한다. 다른 나라와의 FTA는 대세다. 구한말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는 고립을 자초하게 된다.

그리고 세계는 좌파들도 자본주의를 인정한다. 토니 블레어의 '제 3의길'은 국가의 규제나 분배를 경쟁과 효율성을 융화시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하고 있었다. 효율보다는 오히려 불평등을 야기시켰다. 불평등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실질적으로 불평등을 막을 방법은 아직 만들어 지지 않았다. 세계화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온다. 각각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속적으로 반대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세계화가 고전적인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해결하기 어렵다면 다른 길을 모색하거나 또는 성장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 것이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만 조금이나마 불평등을 막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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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리더십
심재희.한화철 지음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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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PL을 케이블로 보기 전까지는 문외한에 가까웠다. 박지성이 PSV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전까지는 매니아들만이 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알렉스 퍼거슨을 모른다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알렉스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을 넘어서 신화적인 인물이다.

이름만 알았지 퍼거슨의 능력을 알 수 없었다. 특히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판 니스텔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중심으로 이끌었던 선수들이 퍼거슨의 칼에 다 잘려나갔다. 퍼거슨은 이런 야유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웬만한 사람이면 스타라서 스타의 손을 들어준다. 퍼거슨의 결단력은 옳았다. 친화력이 있는 퍼거슨이지만 감독의 권한을 넘는 월권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 솔샤르처럼 후보 선수인데도 차분히 감독의 의견을 들어주면 선수의 능력을 인정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고 느꼈다.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항상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다. 하지만 그의 이면에는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장악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노감독이래도 게으름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약 9~10개월 정도 프리미어리그, FA컵, 칼링컵, UEFA챔피언스리그 등등 대장정에 돌입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선수들이 지치거나 부상을 당해도 대체선수들을 투입시켜 항상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아시아투어에서도 보였다시피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팬을 우선시 했다. K-리그와는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재미없는 축구가 아닌 팬을 위한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는 상품 가치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여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만족을 시켜준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는 그 이상이다.

이 모든 것이 알렉스 퍼거슨이 만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단이나 선수들보다 알렉스 퍼거슨의 가치가 더 크다. 선수들은 상품의 가치가 항상 일정하지 않지만 알렉스 퍼거슨은 20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의 가치로 유지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민구단이 아니라 거대 자본가에 의해 팔렸다는 점이다. 시민구단이 아니더라도 가치는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 않았다. 명성만큼 스폰서도 많고, 일정한 성적을 내고 있다.

130년 역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중의 6분의 1을 알렉스 퍼거슨과 함께 하고 있다. 그 6분의 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영광의 시대다. 알렉스 퍼거슨은 항상 그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를 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로 알렉스 퍼거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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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00
구춘권 지음 / 책세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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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솔직히 패권은 미국이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고 있는 집단이나 국가들은 실질적으로 많이 없다. 유엔의 말도 무시하는 미국의 행태는 테러를 당하고도 남을것이다. 오히려 미국을 공격하지 못해서 안달인 집단이나 국가가 많을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미국이 맘대로 행동하는 것은 테러를 자초했다.

테러는 사전적으로 일차적인 해석은 공포다. 테러는 또 하나의 뜻이 있다. 골치덩어리, 이것은 미국을 대놓고 하는 말이다. 테러를 일으키는 집단이나 국가는 그 지역에서 활동을 한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벌집을 건드리는 것은 항상 미국이다. 미국이 개입만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평화롭다는 것이 분쟁, 내전이 일어나는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다.

발칸반도의 2번의 내전은 실제로 미국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 유럽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는 유엔과 유럽연합, 나토의 반발을 사고도 남는다. 유럽의 문제는 유럽의 인접국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았다. 어떻해든 영향력을 행사하여 세계의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가져오려는 미국의 이기주의 비춰진다.

9.11테러가 미국이 자작극을 벌였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원인은 미국에 있다. 70년대 중동지역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이슬람 중심의 중동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속내는 석유확보에 있지만 석유확보에 만족할 미국이 아니다. 아에 중동지역을 미국의 영향력 속에 두려는 헤게모니적 발상이다. 이란이 반발하여 이슬람 혁명을 일으킨 것도 미국의 거대한 자본주의 맞서기 위해서다.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발발시킨 것도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미국만의 세계질서 재편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군사적 파병은 현대적 시각에서는 분쟁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책의 내용처럼 시대에 뒤떨어지는 근대적인 행태에 불과하다. 미국이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갑작스런 테러에 미국인들은 미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테러에 대한 공포심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당한 테러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자살폭탄테러는 미국만의 해결방식은 잘못됨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북한과 중국은 중동의 이슬람권과 같이 미국적 헤게모니를 가로막는 또 다른 대상이다. 두 국가 역시 미국처럼 핵을 보유하고 있어 쉽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곳이다. 한편으로는 두 국가의 안보를 스스로 지키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미국만의 결과를 만들어 줄 수 없는 상대로 여길 수 있다. 미국이 쉽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흐름을 볼때 중동과 극동지역의 문제해결 방식이 다르다. 중동지역은 이슬람교 중심이지만 독재와 대량학살, 테러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비판을 하는 것을 보아 이란과 테러집단을 빼면 비교적 미국에게 호의적이다. 문제의 인물이나 집단을 몰아낸 후 반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무리 같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래도 인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동지역과 극동지역의 문제해결 방식을 볼때 미국의 약점이 드러난다. 미국은 실질적으로 다수에게 위협이 되거나 군사력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는 무력 사용을 자제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그런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약점을 쉽게 노출했지만 미국의 세계질서 재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대한 해일을 막기 위해 잔물결들이 흐름을 차단하고 있다. 그것은 잔물결은 언제든지 미국을 자극하여 외교적인 해결보다는 무력을 이용한 해결을 볼 것이며,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테러집단과의 전쟁은 점점 세계 어디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는 메가테러리즘에 시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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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월급만으로 1억 모은다! - 35세 전, 종자돈 1억이 평생을 좌우한다!
짠돌이카페 슈퍼짠 10인 공저 / 길벗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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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이 책을 왜 사야했냐?'하는 강한 불만이 나온다. 절약을 통해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그림의 떡이다. 특히 절약을 통해서 부자가 된다고 하는 말은 엄청나게 고생을 해야 얻을 수 있는 달콤한 열매다. 절약이 과연 부자를 만들 수 있을까?

나는 강하게 부정한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부자가 된다면 누구나 달려들어 그 것을 따라할 것이다. 여기에 있는 10가지의 사례를 보며 제대로 미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해낼 수 없다. 단 그나마 맘에 들었던 것은 부부가 자기계발에도 힘쓰고 있다는 것과 발품이나 정보를 찾아서 절약할 수 있는 정도... 실질적으로 단단히 마음을 먹지 않는 한 이대로 따라하는 것은 위험하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이 내용들은 순전히 요행에 가깝다. 적절하게 투자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사례들을 보면 투자보다는 최대한 아끼는 것에 포커스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절약해서 1억을 모으는 것 보다 투자를 해서 1억 모으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보험이나 예금, 적금, 청약부금을 제외하고, 오로지 절약... 이건 아니라고 본다. 예전 해피투게더 프렌즈에서 이경규의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아끼다가 똥된다". 정말 마음에 확 왔다.

절약을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 각자의 생각에 맏기겠다. 한가지 알아야 둬야 할 점은 잘만 찾으면 얼마든지 돈을 만들고, 불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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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국가 일본 살림지식총서 189
이성환 지음 / 살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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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섬나라라는 고립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을 통해 그 1차 목표를 실현에 옮겼으나 좌절되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조선과 대만을 대륙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대만은 대륙의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결국 남은 곳은 하나, 조선을 뒤흔들어 굴욕을 시킨다면 오랜 염원을 이루리라 생각을 했다.

조선을 뒤흔든 일본에게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이라는 걸림돌이 존재했다. 조선에 영향력을 발휘하여 조선을 발밑에 두는데는 성공했다. 1차 걸림돌인 중국, 동학농민운동을 빌미로 청을 몰아부쳤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하여 전리품을 많이 챙기지만 러시아 주도의 삼국간섭으로 무산된다.

2차 걸림돌인 러시아, 만주지역의 이권을 탈취는 러시아와의 한판 승부를 예견했다. 러시아를 몰아냄으로서 조선과 만주지역의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서 그 꿈이 실현됐다. 하지만 방대한 영토의 일부를 점령 밖에 하지 못해 완전 점령을 위한 구실이 필요했다. 만주사변으로 인해 다시 야수의 본능으로 돌아간 일본, 중국 본토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 완전히 공산당 세력을 몰아내지 못했다.

마지막 걸림돌인 미국, 이전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기습 공격이 생명이다. 일본 본토와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그 곳, 하와이 진주만 기습이다. 아시아 지역의 2차세계대전인 태평양전쟁, 초반에 분위기를 잡고, 일본이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넓은 곳으로 확장되었다. 일본도 역시 한방에 무너지면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최후의 보루인 본토사수, 이마저도 실패한다. 원자폭탄 2방으로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고, 일황의 항복문서를 받아내는데 미국이 성공했다. 소련이 참전했지만 이 역시 영토 보전과 확보를 위한 소련의 한 전략이다.

이후 일본은 다시 섬나라에 갇히고, 대륙 진출의 야망을 접었다. 전쟁국가의 운명은 군대 해산을 가져왔고, 반쪽짜리 국가가 되었다. 자위대를 보유했다고 해도 국제사회에서는 군대보유로 비춰저 다시 영토 확보를 위해 노리는 꼼수로 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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