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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데이비드 바드르 지음, 김한영 옮김 / 해나무 / 2022년 2월
평점 :
"뇌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계속 추적하고,
여러 단계의 뇌 상태에 영향을 미쳐 우리의 목표를 정확한 행동과 일치시키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교하고 빼어난 신경 매커니즘이 필요하며,
이 매커니즘과 그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인지 조절이라 부른다."
- 14쪽
인지 조절이란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기에 앞서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인지 기능은 뇌의 전전두엽에 존재하는 전전두피질이 맡은 역할로,
이 부위는 청소년기 때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행동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청소년기 때에는 자아가 성장하면서
꽤 다양한 행동과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해서 나쁜 행동은 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어떠한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와는 무관하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올바르게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인지 조절이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인지 조절 능력이 좋아질수록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사고가 확장된다.
즉, 같은 재료로 더 많은 종류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판단하고 상상하는 것까지 인지 조절이 관여한다면 이 인지 조절 매커니즘만 알게 되면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행동이 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을 다양한 실험을 토대로 설명한다.
뇌의 부위마다 하는 역할을 알려주고, 그 부위가 손상되었을 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현상이 뒤따라오는지를 쉽게 설명한다.
사람의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꽤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할 틈도 없이 이불을 접고, 커피를 내리는 등의 행동들이다.
이러한 행동은 항상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습관이 들었다고 설명할 수 있더라도
이외의 행동에 있어서는 분명 매커니즘이 있을 것이다.
새해가 되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나타나는 매커니즘,
본능을 이기고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과연 뇌 속에서 어떤 상호 작용을 거치는 것인지에 대한 매커니즘 등이 인지 조절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이 인지 조절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보다 비교적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는 능력이 많이 발달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인지 조절을 보다 더 잘 알게 된다면
뇌과학자인 정재승 교수가 이 책을 읽고서 남긴 말처럼 어느 날 아침에는 좀 더 '일머리가 있는' 나로 깨어날 것이다.
보다 더 행동이 정교해질 것이고 유연해지는 것이다.
요즘 습관을 고치고, 계획을 세우는 등의 자기 계발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책들은 바로 내 생활에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근본적으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책도 함께 접한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