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가야 한다는 이유 모를 환청을 들으며 홀린 듯 쿠바행 왕복 항공권을 끊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쿠바에서 반쪽을 만나는 것을 보니,
읽는 내내 "정말 운명의 상대라는 게 있긴 한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쿠바는 우리나라와 정말 많이 다르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고,
인터넷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빨리빨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쿠바는 수급이 쉽지 않아 달걀 하나를 사는 데에도 며칠을 기다려야 하고,
정해진 곳에서만 인터넷을 할 수가 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외출금지까지 당하게 되었고,
자칫 따분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온전히 나를 위해 보내면서
진정한 여유 있는 삶이 어떤 건지, 조금 부족하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이 어떤 건지
책 속 저자의 하루하루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쿠바의 한 달 월급은 우리나라 돈으로 3~4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게다가 14살이나 어려 경제적으로 훨씬 부족한 남자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