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들려주는 요즘의 이야기들은 모두 너무 재밌다.
오늘은 오빠가 또 감명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기에 여기에 적어둔다.
오빠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여호와의 증인으로 군대대신 감옥에서 1년 6개월 있다가
나온 애가 있다고 한다. 감옥에 있는 동안 한자 급수 2급도 땄다고...
그 애는 일하는 시간에 일을 안하고 성경책을 꺼내서 본다고 한다. 계속 공부해야 하는 거라고
한다고 한다. 오빠가 뭐라고 한마디 해주려다가 그냥 참았다고 하는데...
' 너한테 돈을 주는 사람은 어쨌든 니가 9시부터 6시까지 일만 한다는 가정하에 돈을
주는 것이지 않냐. 니가 일을 안하고 성경책을 보는 것은 그 사람을 속이는 것인데, 그것부터가
이미 틀어진 것 아니냐고. 자기가 믿는 종교의 일취월장을 위해서 남을 기만해야만
한다면 그게 이미 틀린 것 아니냐고...'
오빠가 말하길 자기의 신념이 너무 강해도 감옥에 가지만, 반대로 신념이 전혀 없을 경우에도
남에게 휘둘려서 감옥에 가는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