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들어온 오빠. 술을 마신 것 같다.
아이스크림 봉지를 들고는 냉동실 문을 연다. 역시나 꽉 차 있는 것을 보더니 봉지를 나에게 건넨다.

조금 후에 침대에 있는 엄마에게 얘기를 하다가
" 어? 오빠가 조용하네. 내가 숨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올게. "
엄마가 " 이불이나 덮고 자나? "

조금 이따 가보니 이불을 아주 잘 덮고 자고 있다.
" 엄마 엄마 오빠 이불 잘 덮고 자고 있어! "
" 내가 덮어줬어."
!
오빠 알아둬. 오빠에 대한 이런 끔찍한 사랑들이 우주 찰나의 시간이나마 존재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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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가 아빠랑 닮은 게 있나? "

" 못된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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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 오늘 노완이네서 저녁 해결하고 올게 " 방에서 나와 오빠가 말한다.

쇼파에 앉아 티비에 집중하고 있는 엄마. 헤드폰을 쓴 터라 미동도 않는다.

"삼매경이네." 대답 없는 엄마를 바라보며 오빠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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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들어오는 내 목소리에

엄마 왈 큰이몬 줄 알았다구

^^

큰이모는 엄마와도 완전 딴판인데, 엄마와

아빠 딸인 나에게서 엄마는 예전부터

큰이모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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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태권도 다닐래? 안다닐래? 가기 싫어? 알았어.

그런 식으로는 절대 안 키우겠다. 진짜 토나온다. 그냥 아이의 손을 잡고 태권도 학원에 가서 오늘부터 여기 다니는 거야. 라고 하면 아이는 그냥 그런가보다하면서 행복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데

햄버거 가게에 처음 간 애에게 뭐 먹을래? 물어보는 것도 절대 금지. 애는 어른 옆에 가만히 있고 어른이 시켜서 갖고 온 것을 맛있게 먹으면서 추억을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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