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류는 '입학 축하한다'는 말은 안하지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은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난 아직까지 그 말이..생일 축하한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된다.

아니, 생일이라서 도대체 뭘 축하한단 말인가

정말이지 그냥 모르겠어

뭘 축하한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만일 이 세상에 태어난 걸 축하한다는 의미이면, 그걸 뭐 하루 정해서 축하하고 있냐

그냥 사는거지

그러니까 그 날이..매년 돌아오는 그 날이 뭐가 특.별.한.지.도 모르겠고

매년 그날. 선물을 주고 받아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냥. 모르겠어-_-;;;;

 

그냥..내가 태어난 날. 역사적인 그날. 우리 엄마가 고생하신 날. 1979년 7월 5일 정도는

특별하다. 내게..

하지만 2005년 7월 5일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아무것도 아니다.

 

 

2.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누가 "나 생일이야"라고 하면 "나도 생일있어"하고 대꾸한다고 한다.

   그는 자기 생일이라고 누가 축하해주는 것도 싫고 선물주는 것도 싫다는데..

  그 이유는

  살면서 겨우 생일 같은 걸로 축하받고 싶지 않다! 다른 더 대단한 일들로 축하받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3. 하지만 자기 생일 날 자기가 미역국을 직접 끓여야 하는 건 좀 처량하다.

    그렇다고 생일인데 미역국을 안 먹는 것도 이상하다.

    그렇기 떄문에 평소 부엌에는 얼씬도 안하는 남편, 자식들이라도 그 날만큼은

     아내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미역국을 끓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떤 비싼 선물보다도 아내는..엄마는 감동할 것이다. 정말 무지 좋아할 것이다.

     알았지? 이번부턴 해봐..^^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5-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이유는요..
타인의 관심이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람에 대한 일종의 존중에 속한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혼자 끓여먹는 미역국은 의미가 없게되고 누군가가 끓여 줌으로서 좋아할수 밖에 없는 거죠

얼룩말 2005-05-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 이유때문에 대부분 생일날 무지 우울하죠. ㅋㅋ

LAYLA 2005-05-1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지 기억해주길 바랬을 뿐인데...이런 심정이랄까요 ^^
 

-아니, 냉면 갖고 밥이 돼...

-어휴, 어떻게 피자를 밥으로 먹어

 

냉면이나 피자 대신 떡뽁기, 탕수육 등등을 넣어도 마찬가지.

양이 적으면, 그거 먹고 다른 것도 또 사먹으면 될 것이고... 하여튼 이런 태도

답답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5-1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미국넘께서는요
기껏 밥 잘 해 먹여 주면요
이거 갖구 돼? 빵 먹어야 되.. 그러면서 피자 같은거 먹어요

얼룩말 2005-05-1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비로그인 2005-05-1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전직이 댓글알바였어요.
뻬파는 영 신통치 못해두 댓글은 잘 쓴데요.

비로그인 2005-05-1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을 알려드리죠.
우리의 주식인 쌀에 포함된 당분이 흡수되어 혈관에 투입되는 시간은 맥류(그니까 밀가루)보다 훨씬 빨라요. 그래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배부르다는 감각이 늦어지기 때문에 또 밥을 먹어야 되는거예요. 생리적인 문제니까 넘 탓하지는 마세요.
 

오빠가 소설 광장을 본 얘기를 해주었다.

난 오빠 얘길 듣는 게 정말 0.00001초도 안 지루하다.

오빠가 말하길 정말 놀랍게도 지금 이 시대랑 그때 오십년대랑 똑같댄다.

그리고 그 소설이 좀 하루키 같다나.

주인공이 남쪽에도 애인있고 북쪽에도 애인이 있고.

주인공이 부잣집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느끼는 감정들도 재밌고

부잣집 친구는 매일 여자를 바꾸는데 자긴 매일 한권씩 책을 읽는다나.

**아, 주인공 과가 뭔지 알어?

글쎄...

철학과.

 

그 부잣집 친구가 가끔씩 내뱉는 말이 인상적.

주인공이 "저 사람은 왜 저러고 있을까?(산에서 막 복싱같은 걸 하며 운동하는 사람을 보며?)

친구왈  "고독해서 그러는거지"

"김정일은 왜 전쟁을 할까?"

"고독하니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5-1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무지....어렵다.
헠!! 저 위대한 0의 행진을 깨뜨린다!!

2005-05-19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점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류시화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돈을..많이 벌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일종의 분노라면,

"아니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나로선 도저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정도가 되어야지...

자기로서도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일에 대해서 '분노'라던지

'비난'은 하면 안되지...

 

국적포기는 당연히 해야돼.

군대는 절대 가면 안되니까.

중요한 건, 눈가리고 아웅인...겉으로만 평등..신성한 병역의무..어쩌고 하는 현재의 징병제도인데

어차피 절대 평등할 수 없다는 거 인정하고, 징병제를 없애버리는 방법밖엔 없지

않을까?

하지만...

바로 백년전까지만 해도, 조선시대 500년 내내..그리고 고려시대 500년, 그 전에도 내내

세금과 병역, 그리고 그냥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등의 일은

힘있는 자들..양반들에겐 완전 면제였고 그 모든 것을 아무런 힘 없는 사람들인

그냥 평민들이 다 떠안았다는 걸 보면..그리고 그 똑똑한 척들 하셨던 양반네들, 벼슬아치들,

유학자들이..(이황이니, 이 율곡이니..모두 다) 거의 모두 그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겼던 걸

보면..

겨우 대한민국 .. 제대로 정치 돌아가기 시작한 건 정말 오년도 안된..이제 겨우 시작인 나라에

그걸 요구하는 건 너무 무리일지도 몰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