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은 스튜디오의 차가운 조명 속에서 공허하거나, 생각에 잠겨 있거나,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몸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이그저 약하고 상처입고 떨고 있을 뿐이다. 값비싼 옷과 액세서리를 하고 있어도 그렇다. 그 지독한 부조화는 부자연스러운가, 아니면 진실에 가까운가? 그런데 이것이 어쩌면 그 배우나 가수 모델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진정한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때로는 자신의 깊숙한 내면을 사랑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의 경우는 더 그렇지 않을까?
화면은 온통 밝게 빛나는 색들로 가득하다. 파랑, 노랑, 빨강, 녹색, 흰색이슬픔이라는 제목과는 대조적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띤다. 중앙의 기타를든 왕이 연주를 하면 오른쪽의 흰 옷을 입은 댄서가 춤을 춘다. 그 위로 날리는 분분한 나뭇잎들. 음악과 춤, 시가 있는 단순한 그림은 이 거장의 "우리는 언제나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르노의 대리점 쇼윈도에는 날렵한 경주용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거기에 끌려 안에 들어가보니 멋진 쇼룸이 펼쳐진다. 안에는 오래된 자동차에서부터 최신 모델까지 다양한 차들이 잔뜩 폼을 잡고 앉아 있다. 그중에는 사람들이 타볼 수 있게 한 것들도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온갖 상표를붙인 최첨단 경주용 자동차가 천천히 돌아간다. 그냥 자동차 대리점이 아니라 자동차 전시 쇼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오르세에 있는 그의 작품 중에서 <뱀을 부리는 주술사 La Chameuse desérpents>29를 본다. 작품은 그의 친구이자 화가인 로베르 들로네의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루소가들로네의 집에 초대받아갔는데 친구의 어머니가 인도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이다.그리고는 그에게 이 그림을 그려줄 것을 주문했다. 그림 속에는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밀림이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는 강이 보인다. 그리고 중앙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검은사람이 하얀눈만 드러내놓은 채피리를 불고 있다. 몸의 굴곡으로 보아서는 여자가 분명한데 온통 검은 데다눈만 하얗게 보여서 숲의 악령이나 동화속 먼지귀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녀의 목에는 긴 뱀이 목걸이처럼 매달려 있으며 또 다른 거대한뱀이 이제 막 그의 피리 소리에 맞춰 숲에서 미끄러져 나오고 있다. 루소는 분명 친구의 어머니에게서 인도에서 피리를 불어서 코브라를 춤추게하는 길거리 뱀꾼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나름대로 재미있는상상을 덧붙여서 이 그림을 그린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공원 울타리 너머에 보이는 집들도 여느 집들과는달리 우아하고 화려하다. 한눈에 봐도 꽤 살기 좋은 동네다. 몽소공원이있는 파리 17구 주변은 파리에서도 아름다운 동네로 손꼽히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넓은 포도밭 사이로 한가롭게 풍차나 돌던 시골마을이었는데1860년대에 파리로 통합되었다. 그리고 상공업에 종사하던 부르주아들이 여기에 집과 호텔을 지었다. 그 호텔들은 현재 작은 미술관이 되어 당시에 수집한 진귀한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기도 하다.공원은 이 동네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1778년에 공작인 사르트르(후의 오를레앙공작)가 ‘모든 시간과 모든 장소를 연상케 하는 곳으로 만들려는 꿈을 가지고 조성한 공원이다. 그래서 ‘사르트르의 광기(?)‘라고도불리는 공원 곳곳에는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