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1년도 지나기 전에 ‘동맹시 전쟁‘이 일어났다. 미트라다테스는 이 전쟁이 오래 지속될 것이고, 로마는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로마는 국내 문제에 힘을 쏟느라 바깥 세계에군대를 내보낼 여유가 없어질 것이다. 그는 이 틈을 타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꿈을 실현하기로 작정했다.
그는 군대를 서쪽으로 보냈다. 30만에 달하는 폰투스군은 비티니아를 유린한 다음, 그 서쪽에 있는 옛 페르가몬 영토로 물밀듯이 쳐들어갔다. 그곳은 이제 로마의 속주다. 로마가 ‘동맹시 전쟁‘의 종결을 서두른 이면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