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섭취량을 결정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위력적인 요소는바로 크기다. 음식이 담긴 그릇, 즉 한번 먹을 때 나오는 기본 단위가 클수록 사람들은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 밥그릇이 크면 밥그릇이 적을 때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배고픈 정도를 잘 알고 있다면큰 그릇으로 먹을 때보다 작은 그릇으로 먹을 때 몇 그릇을 더 먹게 될 것이고, 결국 먹게 되는 양은 같아지는 게 아닐까?", "아무리그릇이 크다고 해도 배고픈 정도를 알면 밥을 남길 테니 결국 먹는양이 같아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