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를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이른바 공화정和의시원이 된 사건인데, 우리는 서양의 로마에만 공화정이 있는 줄 알지, 동양,
그것도 중국에서 서양보다 먼저 공화정이 실시된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로마의 공화정이 시작된 것은 B.C 509년 로마가 이탈리아 일대를 통일한 이후인데 이에 비해 중국의 공화정은 B.C 841년이므로 서양보다도300년 이상 앞선다. 그리고 이 공화정의 발단은 언론을 통제했던 데서 비롯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왕은 아버지인 이왕王(B.C879-828)의 뒤를 이어 주나라 10대 천자가 되었는데, 이익을 탐하고 포악하고 사치스럽고 교만하였다. 여왕의 밑에 있던 국인들이 이에 대한 불평불만이 높아갔다. 그러자 왕은 위나라의 무당을 불러서 비방하는 자들을 감시하고, 무당이 보고하면 그들을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