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에 있는 그의 작품 중에서 <뱀을 부리는 주술사 La Chameuse desérpents>29를 본다. 작품은 그의 친구이자 화가인 로베르 들로네의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루소가들로네의 집에 초대받아갔는데 친구의 어머니가 인도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그에게 이 그림을 그려줄 것을 주문했다. 그림 속에는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밀림이 오른쪽에 있고 왼쪽에는 강이 보인다. 그리고 중앙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검은사람이 하얀눈만 드러내놓은 채피리를 불고 있다. 몸의 굴곡으로 보아서는 여자가 분명한데 온통 검은 데다눈만 하얗게 보여서 숲의 악령이나 동화속 먼지귀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녀의 목에는 긴 뱀이 목걸이처럼 매달려 있으며 또 다른 거대한뱀이 이제 막 그의 피리 소리에 맞춰 숲에서 미끄러져 나오고 있다. 루소는 분명 친구의 어머니에게서 인도에서 피리를 불어서 코브라를 춤추게하는 길거리 뱀꾼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나름대로 재미있는상상을 덧붙여서 이 그림을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