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는 대로

마음이 흐르는 대로 -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 가지
지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다산북스 포스트에서 이 책의 글들을 읽으면서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읽어보고 싶던 책이여서 그랬는지 빨리 읽혔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삶이 하루 아침에 멈추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한국인 최초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지나영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부터 병의 증상이 있었지만, 뒤늦게 알게 된 저자의 병은 '기립성빈맥증후군'으로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병들이 생각보다 많고 원이 밝혀지지 않은 병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나 자신의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저 역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병이 찾아오게 되면, 저는

"왜, 이런 병이 내게, 왜 나한테 찾아오는거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이런 상황들을 읽었을 때,

저의 친정엄마께서 저자처럼 교수이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자식들 다 키우고, 집도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여 이제 마음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아프게 되었을 때, 엄마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일찍 결혼하여 맏며느리가 된 엄마는 "내 딸 셋만큼은 장남에게 시집 안보낸다" 하시며 맏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옆에서 지켜만 보더라도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역력하게 보였는데, 이제 세월이 흘러 조금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시간에 침대에만 누워지내야 하는 상황이 엄마는 억울하다고 말한 적 없지만 옆에서 지켜본 저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그렇듯, 친정아버지 또한 가부장적인 면에서나 성격이나 보통 완고한 분이 아니시기에 엄마는 어떤 말 한마디 내뱉지 않으시고, 친정아버지의 생각에 항상 따르는 것을 본 것만으로도 친정아버지보다 더 오래 살아서 더 세상을 누리다 떠나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본인이 세상을 뜰 날이 머잖았다고 느꼈을 땐 어떤 심정이었을지,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엄마는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지, 남겨질 자식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었을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텐데 할 수 없는 그 마음이 어땠을지 먹먹합니다.

저는 사실 저의 엄마의 이런 상황들만으로도 불운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 책에서 저자는

병도 삶의 한 부분이란 걸 깨달았고,

죽음이란건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한 점이며 질병도 죽음으로 가는 삶의 선 위에 여기저기 찍혀 있는 점이라고 생각하다 보면 갑자기 찾아온 병도 덜 억울하고, 덜 서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p149

고 말합니다.

병도, 죽음도 삶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른 마음자세에 달려있는것이네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라면,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면서 내 마음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일단 한번 해보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마음이 흐르는 대로 p272

이 책에서 배운 건 진심으로 내가 삶에 임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에 귀 기울이기보다 내 자신의 진심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이라는 시간의 가치를 잘 잊어버리며 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이라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마음이 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법도 배워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죽음 앞에서 조금 덜 후회하는 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장군이네 떡집

장군이네 떡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이승현 그림 / 비룡소 / 2020년 4월

《만복이네 떡집》이 교과서 수록 도서에 선정되고, 후속작으로 《장군이네 떡집》이 출간되어 국내에서 40만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알라딘에서 2020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복이 하나도 없이 태어났다고 믿는 장군이는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친구들 놀림에 화가 나서 친구에게 주먹을 날리고, 또 집에서는 동생과 잘 지내지 못해요.

그런 장군이 장군이 이름과 똑같은 '장군이네 떡집'을 보게 됩니다.

이 떡집엔 사람이 없고 바구니마다 떡은 비었는데 작은 바구니에 떡 한개가 담겨있습니다.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진달래떡

가격: 행복한 웃음 한 개

아무리 생각해도 웃음 날 일이 없던 장군은 언제 행복했었는지 생각을 합니다.

"우리 장군이가 태어났을 때 가장 행복했지!"

라는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행복한 웃음으로 값을 치르고 진달래떡을 먹죠.

진달래떡을 먹은 장군은 웃음이 절로 나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기분이 좋은 장군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리면 화가 났었는데 싱글벙글 웃으며 얄밉게 굴던 동생도 귀엽다며 예뻐해 줍니다.

학교 가던 장군이는 골목 모퉁이를 지나 '장군이네 떡집'을 또 만납니다.

이번엔,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는 팥떡

가격: 행복한 웃음 세 개

장군이는 행복한 웃음 세개를 떠올리며 세 개를 떡값으로 내고, 팥떡을 먹었습니다.

친구들의 놀림에도 장군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험만 보면 뒤죽박줒ㄱ 되던 머릿속도 팥떡 먹은 걸 생각하자집중을하며 실수 없이 문제를 잘 풀었죠.

장군이는 어떤 먹을 먹을지 이제 기대합니다.

용기가 용솟음치는 용떡

가격: 행복한 웃음 스무 개

행복했던 기억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며 용떡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벌이 들어온 교실에 장군이는 용떡 먹은 걸 생각하며 벌이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용감한 행동을 했지요.

장군이는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변해갑니다.

주먹을 날렸던 만복이에게도 용기가 없어 사과를 못했는데 사과도 하고, 동생 장돌이게도 멋진 형이 됩니다.

다음 날 장군이는 '장군이네 떡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심장이 콩콩 뛰는 콩떡

가격: 행복한 웃음 서른다섯 개

장군이는 이제 어렵지 않게 값을 내고, 맛있는 콩떡을 먹었습니다.

이제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장군이에게 같이 놀자고 손을 내밉니다.

장군이는 이제 떡집에 들르지 않고 지나칩니다.

이 남은 떡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복떡이길 바라면서요.

떡을 먹을 때마다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장군이를 보니, 우리 아이도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장군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였습니다.

초등입학예정에 있어 그림책은 잘 읽지만, 《장군이네 떡집》처럼 줄글과 그림이 있는 문고는 아직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엠마시리즈>만 재미있게 읽고, 다른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해서 장군이네 떡집은 제가 직접 읽어주려고 생각하고 있던 중 주말 아침 준비하면서 앞부분을 조금 읽으면 그다음부터 읽어주겠다고 했는데,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가 혼자서 "다 읽었다." 하더라고요.

놀라서 "정말?" 하니 "응, 다 읽었어."

진짜 내용을 아는지 궁금해, 장군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장군이가 무슨 떡을 먹었는지 장군이 어떻게 변했는지 말하니 내용을 말하더라고요.

잘 읽었다며 칭찬을 해 주고, 우리 귀염댕이도 좋은 생각을 하면 좋겠다고 했어요.

오늘부터 4주 정도 출근하게 되어 아침에 "빨리 일어나라, 엄마 늦는다."

더 자고 싶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깨우며 더 자게 해 주고 싶지만, 방학하면 늦잠자게 해 준다고 안아주고 달래며 세수하고 옷입을 때까지 뾰로통한 얼굴이더니,

아침 먹으면서 "엄마, 나 기분 좋아졌어?" "어떻게 좋아진거야?" 하니

"어제 엄마가 사 준 물병 보니까 이 물병으로 물 마실 거 생각하니 기분좋아." 하더라고요.

"우리 귀염댕이 장군이 같네, 장군이는 떡을 먹으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던데, 우리 귀염댕이는 이 새 물병으로 물 마실 생각하니 기분 좋아져서, 장군이처럼 행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한 게 기특하네." 하며 칭찬했습니다.

장군이처럼 우리 귀염댕이도 스스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깨우치길 바라봅니다.

《장군이네 떡집》은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참 좋은 책으로 이제 소원떡집을 구매해 읽어봐야겠어요~

[오늘의 한문장]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2

"국가사회주의독일을 이해하려는 자는 바그너를 꼭 알아야 한다." - P157

라이트모티프, 오페라의 메시지, 작품에 내재된 의미 등 오늘날까지도 쓰이고 있는 무수한 바그너 관련 책들 속에서 바그너가 살아 있다. - P160

2020-12-19 작성된 글

2장 죽음에 대해 비관하기보다 내 삶의 일부로 삶의...

2장
죽음에 대해 비관하기보다 내 삶의 일부로 삶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점이며 병도 죽음으로 가는 삶의 선 위에 있는 점이라 생각하면 덜 억웅하고 덜 서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3장
뜻하는 바가 있다면 어렵고 힘들어 보여도 시도해 봐라.

4장
감사하는 마음 되새기고 자꾸 떠올려 스스로 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