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원리와 공식이 보이는 수학 기호 사전
구로기 데쓰노리 지음, 김소영 옮김, 신인선 감수 / 보누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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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에 관련된 서적을 몇 번 봤지만, 기호에 대한 책은 처음이다.

 수학 기호에 관련된 책을 쓰신 분은 이학 박사이고, 후쿠이대학과 중국 상하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현재는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 교육위원회 고문으로 교육 행정에 종사하고 있다는 구로기 데쓰노리이다.


 학창 시절에 본 로그, 리미트 뿐 아니라 대학에서 배운다는 교양 수학 기호와 고난도 수학의 기호까지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보이는 기호들은 그나마 학창 시절에 봐왔던 기호들이다.

 수학의 이 기호들에 대해 좀 잘 알았더라면 수학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놀고 있는 %, 루트와 무한대, 사인, 코사인, 탄젠트의 기하학, 게으름뱅이를 위한 선물 같은 기호 시그마까지 기호들의 탄생 일화가 흥미를 이끈다.


 2부에서는 '대학에서 배우는 교양 수학 기호' 편인데 첫 줄에 현대 수학은 집합의 개념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122)라고 한다. 현대 수학이 집합의 개념 없이 성립하지 않는다는데, 집합을 배우지 않아도 괜찮을까? 나는 중학교 1학년 처음에 '집합'을 배웠었는데 요즘 중학교 교육 과정에는 '집합'이 없다고 하여 어떤 교수님께서 집합을 배워야 하는데 빠졌다며 아쉬워하던 느낌을 기억난다.

 나는 수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집합을 알아야 집합론에서 중요한 원리들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집합을 배우지 않는 중학생들은 2부의 집합론 부분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수학은 논리학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친 것도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수학적 입장이다. 이런 논리를 따라 추론해서 결론을 이끌어내는 진리표가 생겼다고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고난도 수학편으로 기호로 이해하는 편미분이다.

 현대 수학으로 들어가는 문에서 위상수학을 다룬다. 위상이란 것은 '가까움'이라고 한다. 20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프레셰를 시작으로 독일, 폴란드, 러시아에서 위상 공간의 개념을 발전하고 확립했다고 한다. 위상의 개념은 사회학에서 생물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현대 수학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수학의 벡터 해석은 물리학과 공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라고 한다.

 수학 기호에 대해 완전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기호의 쓰임을 읽고 보니 수학이 다른 학문과 분야에서도 분석하는 도구로 쓰인다니 매력적인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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