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라면 의례 삼국시대부터 시대순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틀에 박힌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도시 속에 숨어 있는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도시와 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재미있게 읽었다.
7개구로 시작된 서울의 각 구마다 사연이 있는 이야기 -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정조 임금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수원, 나의 본관이기도 해서 나는 늘 수원에 관심이 많다.
최근 5월에는 공주에 다녀와 공주에서 해설을 들었던 내용들이 이 책에도 있어 기억을 상기하며 읽었다.
온조는 직산에 도읍을 정하지 않고 왜 굳이 웅진까지 갔는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생각해 보지 않고 몰랐을 것이다.
제주를 여행할 때는 제주의 명소만 찾으려고 했는데, 제주도의 고난과 갈등이 있었던 역사 현장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니 한 도시의 숨은 역사를 다 파헤치듯 설명해 주면서도 현대의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도 말해준다.
단둥시 부분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한국사에는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고, 들어본 적 없는 말해주지 않은 역사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모든 도시들에 다 관심이 가지만 특히 지안시에 관심이 갔다. 퉁화 일대가 고구려와 발해 땅이었고, 정확하지도 않고 그렇지 못한 이 지안이 국내성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닝안시의 발해 상경 유적지에 관련된 부분이 관심이 갔다. 발해사가 한국사인지 중국사인지 두 나라 학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거듭 벌어지고 있고, 상경 유적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가 진행중이라는데 우리는 이런 일들을 전문가의 일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가 지속적으로 우리 역사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