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너머, 여름
한윤서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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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첫 번째 여름부터 다섯 번째 여름까지 보이듯 삶에 상처 입은 다섯 소녀의 다섯 가지 여름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치고

어른이 된 어른은 없다.

그래서 누구나 가슴속 어린아이를 품고 산다.

할머니가 되어 몸이 거칠어져도

가슴속 아이는 여전히 어리다.





 주인공들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삶이 있을까?

비교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이미지가 강해보여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알고 보니 아니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왔다. 내가 강하게 보이려 했던 이유가 있었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내 마음 속에는 내게도 상처가 많았지만 다 드러내지 않았기에 진실로 얘기해보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지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인공 수아 단 한 사람만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우리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다.



p112 어른이 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냥 나이를 하나 더 먹었고 나이를 먹은 만큼, 아니 먹은 것 이상으로 책임져야 했다.


p118 너는 강하면서 약한 아이였다. 이상하게도 너는 밖에 금이 가는 게 아니라 안에서부터 금이 갔다. 늘 너의 강함을 동경했던 나는 네 질문에 답한다.

너는 눈부신 삶을 살았노라고.

네 삶을 지켜보며 찬란했다.


p131 이 곳에서 괜찮아지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괜찮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 계절 속에서 우리는 괜찮다. 이제야.


p136 넌 아무 잘못이 없다, 아가.

울고 있는 자신을 그렇게 속삭이며 안아주시던 할머니처럼.

이런 문장들로 위로를 받는 것 같아 저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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