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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문제 행동 뒤에 가려진 간절한 마음신호를 알아채는 법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쓰신 천근아 교수님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로, 소아정신과 과장으로 재직하시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다양한 소아정신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치료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이게게 부모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세상'이자 '안전기지'이다.
9살 우리집 예쁜아이.
사랑스럽고 예쁘고 자기 자식 안예쁘다는 사람 있을까.
하지만 때로는 아이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탓하고, 잔소리한다.
내가 하는 잔소리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지만 도움이 전혀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퍼붓게 되어 반성한다.
우리 아이도 사람이니 짜증날 때 있고, 분노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하는데 나는 가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았는데, 이런 마음속에 쌓아둔 감정을 보여줄 때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공감해줘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아이의 이런 감정을 민감하게 잘 캐치하고 알아야 하는데, 나는 그러질 못해 반성한다.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데는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모인 나의 입장을 이해시켜야하는 게 아닌 먼저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다시한 번 기억해야겠다.
아이가 부모에게 보내는 신호는 아기 때는 '울음'이라는 한 가지 형태이지만, 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도 기본적 원칙은 언제나 유효하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는 말로 정확하게 신호를 보내면 좋겠지만 행동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고 한다.
부모가 알아채지 않으면 안되기에 행동으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겠다.
우리 아이는 기분이 좋지 않아도, 내가 잔소리를 그렇게 했어도 다시 내게 와서 안아달라고 한다. 안아주기만 해도 힘이 나는가보다. 세상에서 엄마가 안아줄 때가 제일 좋다고 하니.
어떤 행동을 마음에 안들어하면, "내가 이렇게 했어도 나 사랑해?" 묻곤 한다. "그럼, OO했어도 엄마는 우리 딸을 많이 사랑하지." 하면 정말 많이 좋아한다. 우리 귀염댕이만 보더라도 매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이런 지지가 아이를 살아가게 하는 힘인 것 같다.
아이는 부모의 지지로 친구 관계이건 대인 관계에서 건강한 가치판단을 한다.(57)는 이 문장을 보고 맞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실수나 실패, 좌절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강한 회복력으로 어떤 일이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부모의 지지에서 나올 테니까.
내 앞에서 속을 썩이는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해답은 바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모는
한 명도 없을 거이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감정이 전혀 다른 온도를 드러내므로
우리는 그저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면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는
'이미' 좋은 부모이다.
다시 한 번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줄 지 배울 수 있게 되었지만, 알면서도 실천이 참 어렵다. 알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되는 것은 부모의 지식과 행동 사이에 아이에 대한 감정이라는 다리가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 마음을 읽는 데에 촛점을 맞춰 잘 안되더라도 또 노력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