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는 내가 제일 관심이 갔던 수학동화 읽기와 노트 쓰기에 관련되어 학생들이 직접 쓴 탐구 노트들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탐구 노트는 책을 읽고 스스로 탐구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기 위해 쓰는 것으로 탐구 노트를 어느 정도 잘 쓰기 위해서는 2년 정도 주제탐구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탐구 노트는 나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탐구 주제에 대한 증명, 검증, 자료조사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초등교육과정 매쓰몽 추천도서를 영역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 각 영역에 맞는 책을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몇 개월에는 뭐를 하고, 몇 개월 되면 또 어린아이가 뭔가를 하게 되고 이런 거 보면 내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는 알아서 때에 맞게 그 놀이를 하자고 하고, 하고 싶어 하고 그런 거 보면 참 신기했다.
초등 막 입학 전과 입학 후 간단한 계산을 할 때 손가락을 이용하고, 손가락이 부족하면 발가락을 합해서도 계산하는 거 보면 주산이라도 시켜야 할까? 암산 계산법을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신랑은 손가락으로 하다가 나중엔 안 하게 될 거라 했는데, 내가 읽은 책에서도 손가락으로 계산하는 걸 그냥 두면 자연스레 안 하게 된다 하더니 정말 1학년 후반 되니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계산이 되는 것은 물론 2학년에 나오는 덧셈 뺄셈 정도까지 되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신기해했다.
때가 되면 한다는 게 이렇게 되는 건가, 아이의 뇌가 그렇게 구조화되어간다 생각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아이는 수학이 정말 좋다고 말해 수학을 멀리하지 않을 마음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고, 수학 동화를 좀 읽을 수 있도록 했더니 2학년 덧셈 뺄셈은 책을 읽어 알게 되었다고 스스로 말하며 즐거워했다. 책을 읽어 자연스레 알게 되었지만, 쓰도록은 하지 않았다.
쓴다는 것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수학동화를 읽고 있으니 이제 노트를 마련하여 탐구 노트를 써 보도록 해 봐야겠다.
주제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내가 도와 고학년에는 스스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