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언제나 옳다 -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긍정 육아법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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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부모에서 천근아 교수님을 뵐 때마다 말씀하시는 보고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천근아 교수님의 개정판이 나왔다길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근아 교수님은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과장으로 재직 중이시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치료하고, 다수 방송에도 출연하시고, 현재는 여러 육아 고민 상담소-EBS 부모 고정 패널로 활동 중, 육아 칼럼을 연재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총 5부로 긍정 육아법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울 때는 우는 데에 이유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칭얼거릴 때도 칭얼거리는 이유가 있다고, 아이가 왜 그런지 엄마가 캐치해 내야 한다는 건 아이의 신호이기에 그 신호를 잘 알아차려야 한다고 들었다.

이렇게 듣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며 아이에게 맞추려고 노력했고, 때로는 내 감정이 앞서기도 했다.



올해로 독박 육아 9년이란 시간이 아이가 나 때문에 잘 못 크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며 지내왔던 날들이 많았지만, 아이가 자란 만큼 나도 자라왔다고 생각한다. 올해에 육아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제 지금부터 시작일 이 육아를 아이와 같이 성장하고 싶다.




아이를 부모가 가진 틀에 맞추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아이는 언제나 옳다 p43


아이를 그대로 바라본 적이 있을까, 그동안 내 틀에 맞추려고 했을 것이다.

아이는 나를 참 좋아하는구나를 절로 느낄 정도로 좋아해서 "엄마가 왜 좋아?" 물으니 아이는 "그냥 엄마니까 좋아," 한다. 어떤 엄마여서가 아닌 그냥 엄마.

나는 아이가 뭔가 잘 하니까 좋아한 건 아닌지 생각해봤다. 뭔가를 잘 해서가 아닌 내 아이 그대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제발 아이들에게 다 큰 어른도 가지기 힘든

의젓함과 의연함을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는 언제나 옳다 p107


나는 장녀로 10살도 안되어 철이 일찍 들어버렸다.

동생들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큰언니다운'을 일찍 받아들였던 것 같다.

우리 아이 5살 때, 유치원에서 개구쟁이 남자아이들은 옷을 못갈아입어 선생님이 집적 벗기고 입히고 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우리 귀염댕이 스스로 다 옷 갈아입고, 잘 개어두고, 얌전히 앉아 있는 거 보고, 나는 애가 애 다워야지, 그렇게 행동하는 게 맘에 걸려 이것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고심했던 적이 있다.

내가 일찍 애어른 된 것이 싫어 내 아이에게는 애어른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나이 또래에 맞는 아이는 아이다워야 아이가 아니겠는가.




부모는 열 번을 참다가 한 번 크게 화를 냈다고 하지만, 

아이는 그 한 번을 깊이 간직하고 몸으로 기억하거든요. 

아이의 기억에는 그 사건만 강하게 남기에 

결국 부모가 열 번 잘해준 공은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부모가 자기감정을 잘 조절하여 

일관된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p178


사람의 두뇌가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될 때 기억 시스템에 강렬한 영향을 주어서 오래 저장하게 만들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된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잘해준 기억보다 한 번 크게 화를 냈을 때를 더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감정을 조절해 일관성있게 아이를 대해야 한다는 걸 한 번 더 짚어본다.




관계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완급을 조절 해야 하는

장거리 경주입니다.

좋은 관계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p209

매일 같이 책상과 소파에 난리인 책을 보며, 책을 봤으면 제자리에 두라고 날마다 잔소리한다. 언제나 같은 말로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씩 터져 나온다.

하지만, 아이의 잘못이 개선되길 바란다면 간접적이고 완곡하게 표현하라고.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한다.

부모가 조급하면 아이가 열었던 마음도 닫아버린다고 한다.

좋은 관계를 갖는다는건 보통 인내심을 가져선 안되겠지.




육아서를 몇 권 읽었지만,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어떻게 키우는 걸까 늘 고민한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잘 한 것보다 후회되는 것이 많고, 더 잘 하려고 하다 보니 더 잘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아이가 더이상 유아가 아닌 어린이이니, 아이가 자랄 수록 귀를 닫지 않도록 내 귀를 열고 잘 들어주고 민주적으로 소통하여 아이가 자기 감정을 잘 충분히 표현하여 신뢰를 주고, 아이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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