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 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의 당황하는 부모를 위한 ‘10대의 뇌 처방전’
김붕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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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를 대출하면서 김붕년 교수님의 또 다른 책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도 같이 대출하여 읽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10대는 되지 않았지만, 성장할수록 뇌도 발달하며 변화가 오기에 우리 아이도 내년이면 10살이니 변하는 뇌에 대하여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고 있다면 아이가 성장함에 있어 도움이 될 거 같아 읽어보았다.


 0세부터 10대까지 뇌가 변하는 동안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까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려서부터 잘 애착이 형성이 되어야 뇌도 건강하고, 유·소아기에 부모와의 관계가 건강한 사춘기 뇌 발달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한다.

 모든 사춘기 아이들이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나를 생각해보면, 창피하지만 나는 문을 쾅 닫고 들어간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동기 시절 또한 부모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기에 사춘기엔 말도 잘 하지 않았고, 혼자 있으려고 했다. 우리 부모라고 자식과 관계가 좋지 않고 싶었겠나, 그 때는 지금처럼 부모교육이나 정보도 흔치 않던 때이고, 우리 부모 또한 잘하고 싶고, 자식 잘 되라고 했던 거라고 지금은 이해한다.

 나의 이런 일을 생각하면, 내 아이에게는 문 닫고 들어가게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밥을 먹을 때 우리 아이는 밥을 잘 먹지 않고 반찬만 먹을 때가 있어 밥도 먹으라고 밥을 먹으면서 몇 번씩 말해야 한 두 번 먹는 거라, 어느 날에도 "고기만 먹지 말고 밥도 같이 먹어" 라고 말을 하였더니, "이제 그만 말해, 내가 알아서 먹을게." 하는 것이다. 같은 말도 여러 번 하면 잔소리가 되고 듣기 싫은데 우리 아이에게도 싫었던지 10살도 안된 아이 입에서 알아서 먹겠다는 말을 들으니, 초딩이 된 지도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난 유아취급을 한 게 아니었나 생각해봤다. 낳은 지 엊그제 같은 느낌만 들고, 뭐든지 다 해 줘야만 할 거 같은데, 이제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니, 나도 한 발짝은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그리고 10대 아이들에게는 말을 잘 들어주고, "그렇구나", "힘들구나", "알았어. 조금 기다려 줄게." 등 이런 소통 대화를 해야 한다(66)고 한다.

10대가 되기 전 미리 연습해야 할까?^^


 엄마 아빠는 "네 곁에 있어" "네 생각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지만, 엄마아빠는 늘 네 편에서 생각"라는 태도를 보여 주고, "힘들 때는 언제든 엄마아빠와 상의해 줘."라는 메시지를 틈틈이 주면서 아이의 생각과 감정, 행동의 흐름을 잘 관찰해 주어야 한다(93)고 한다.


 자녀를 '어떻게' 대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한다.. '쟤가 왜 저러지?'가 아니라 '나한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내가 어떻게 반응하면 아이가 좀 더 편안해질까?'이것을 고민해 보라(104)고 한다.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닥치면 정말 왜 저러는 거야? 정상인가? 할 듯 싶긴 하다.


 이상해 보인다면, 아픈 것이 아니라 그냥 청소년기의 특징 때문일 수도 있다. 괜한 걱정과 접근으로 아이와의 관계에 벽을 쌓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뇌도 아플 수 있다. 마음이 아플 수 있고, 누구나 아플 수 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닌. 아이가 아프다면, 부모가 먼저 알아차려 주어야. 아픈 아이가 기댈 곳은 부모이다.(295) 



 영아기에 아이가 짜증내고 떼쓰고 할 때 받아줘야 하는 시기가 있듯, 10대 사춘기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로 받아줘야 한다고 한다. 다 큰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정말 받아줄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무조건 받아줘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일일이 따라다니며 말하지 않아야 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는 아니기에 믿어 주는 만큼 책임감과 함께 자라나야 한다고 한다.


바뀌어야 하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아이가 보이는 불안정한 애착은

부모인 내가 준 영향과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은 아이의 특성이기에

그대로 받아 주어야 하고요.

내가 아이에게 불안정한 애착의 모습을 보였고,

아이가 부모에게 온전히 기대지 못하는 문제를 보이면, 

부모는 적극적으로 아이와의 애착을 바로잡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온전히 믿어 주고 기댈 여지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p280





내 아이가 10대가 되기 전에 관계가 잘 형성되도록 지금처럼 항상 안아주고 토닥여주어 10대가 되었을 때도 엄마는 항상 네 옆에 있고, 너와 함께 한다는 걸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지만, 소장해 두고 자주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내 아이가 왜 저라나 싶은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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