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 개정판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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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독서에 관련된 책들을 보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읽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읽도록 하고 있지만, 방법이 또 있을까 참고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독서 교육학자이자 동화 작가로 국내 최초로 독서능력 진단 및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남미영 님께서 쓰셨습니다.

12세 이전에 독서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부터 독서 전략 5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었었다.

갓 태어났을 때에도 읽어주었다.

태어난 지 5개월 되는 때부터 도서관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다니기 시작했고, 내가 계속 읽어주기도 했다.

돌도 안된 애가 뭐 알겠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뱃속에 있는 아기이건, 갓 태어난 아기이건 아기들이 말을 못 할 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책을 읽어주는 건 내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가 아니다.

책을 많이 읽었더라면 지금 상황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에 책이라곤 위인전 전집, 백과사전 전집, 명작 몇 권 이게 다였던 것 같다. 나는 그만큼 책을 읽지 않았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읽지 않았다.


주워들은 건 있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잘 읽히지 않았다.

내 어린 시절엔 책을 사들일 만큼 풍족하지도 않았고, 주위에 도서관 하나도 없었다.

어쨌든 읽으려면 어떻게든 읽었겠지만, 나는 방법들을 몰랐다.


그래서 내 아이가 태어나면 나는 내가 책으로 놀면서 책을 내가 내 입으로 읽어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뱃속에 아기가 생긴 걸 안 순간부터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나는 나 위해서는 책을 읽지 않고 오로지 아이 위해서만 그림책을 빌려볼 뿐이었는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책을 더 효과적으로 읽어줄 방법이 있나 생각하면서 책을 찾게 되고, 나도 나를 위해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 학습에 관한 것들 등등 책을 읽으면 알게 되는 것들이었다.


책은 모르는 걸 알게도 해 주지만, 우울증이 있던 나는 책을 읽음으로써 우울함이 없어졌다. 이 책에도 쓰여있듯 마음의 병도 낫게 해 준다는 건 내가 경험했으니 맞는 말이다.

또 책은 두뇌 운동으로는 책 읽기가 으뜸이라고 스웨덴 정신과 의사가 말했다고 한다.



책 읽는 시간은 새로운 뇌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세포를 만드는 시간이다.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p47



뇌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뇌를 지배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리더(Leader)는 모두 리더(Reader)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p49


이 말은 정말 맞다.

훌륭한 사람들 중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베토벤도 초등 중퇴하고 나중에 사교모임에서 토론하는 데에도 거침없었던 건 어떤 분야든 책을 다 읽은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내 아이가 지금 어린 나이에만 읽고 고학년부터 시간 없다고 책 읽지 않는 게 아닌 타인을 배려하는데 필요한 공감 능력, 옳은 일을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정의감과 용기를 가진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읽는 어른으로 성장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서론이 길었다.

이제 이 책의 주 목표인 독서법



독서 전략 5단계로 되어 있는데, 먼저 책과 친해지는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라고 한다.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라는 여러 이야기가 있던 것 중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해'라고 단정 짓지 말라고 한다.

하루에 몇 권 읽었다고 하면 나는 어느 땐 흡족해했는데, 만족감을 갖다보면 책 일기 지도에서 손을 떼게 되어 부모 관심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책만 읽고, 설렁설렁 읽게 되고 불량 서적을 읽을 수가 있다고 한다. 평생토록 책과 친밀하게 지내는 행복 독서가로 키우려면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한다', '우리 아이는 책을 싫어한다' 단정 짓지 말라고 한다. 나도 이 말을 잘 새겨들어야겠다.



두 번째는 책 읽기가 즐거운 독서 습관 들이기다.

만만한 책, 맛있는 책, 아름다운 책을 권한다.

우리 귀염댕이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 정말 재미있는 책을 골라 너무 두껍지 않고 만만하게 읽을 수 있는 걸로 권해줬었다. 그런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내는 데에 재미를 붙여 글책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는 책이 맛있어지는 읽기 방법이다.

제목 보고 무슨 내용일까 생각해 보고 목차 보고 다시 한번 내용 짐작해 보며, 훌훌 넘겨 그림 보고 내용 짐작해 보는 방법이다.

우리 아이는 읽으면서 재미있으면 혼자 깔깔거린다. 웃으면서 읽는 건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네 번째는 공부가 즐거워지는 읽기 방법이다.

모르는 어휘 짐작하며 읽고, 요약하며 읽고, 키워드에 표시하며 읽기, 글의 구성 규칙 발견하기, 주제 찾기 등으로 읽으면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생각이 넓고 깊어지는 읽기 방법이다.

'왜?'라는 질문을 하고, '정말 그럴까?'비판하며 '만약에'라고 가정하여 읽는 방법이다.

시인처럼, 변호사처럼, 판사처럼, 괴테처럼, 링컨처럼 등 직업과 인물을 소개하여 깊이 있는 읽기 방법을 소개한다.



부록엔 책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방법도 소개한다.

우리 귀염댕이는 아직 책을 맛있게 읽고 있는 정도인 것 같다.

학년이 올라간다면 공부로도 연결할 수 있는 읽기 방법을 시도하면 도움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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