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회복 심리학
박우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 엄마, 딸을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이란 문구를 보고 나도 엄마이고, 딸이고, 여자이기에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장 구성으로 엄마를 중심으로 엄마의 감정, 엄마의 시선, 엄마의 결핍, 엄마의 모성애, 엄마의 남편, 엄마의 회복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 책을 쓴 박우란작가는 정신 분석가로 1만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했고 강의 활동과 정신분석집단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어려서는 엄마의 입장을 생각할 줄도 몰랐고, 생각도 안했는데,

결혼하고 특히 아이가 생긴 뒤로 나의 어린 모습과 비교해 보기도 했다.

이는

딸을 보는 엄마의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20)고 한다.

이유는 딸아이를 타인으로 대하지 않고, 어린 자신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엄마인 내가 먼저 내 상태와 감정, 요구, 욕망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때로 나는 아이에게 내 감정을 쏟아 내며 스트레스를 발산시키는 경우에 나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읽으며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책에서는

나의 감정은 무슨 감정인지,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건지, 내 생각과 달리 왜 이렇게 아이에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우리는 자신에게 무수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답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데, 아이나 배우자에게 서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때때로 아이에게서 찾으려고 했던 거 같아 내 안에서 찾도록 해야겠다.



행동은 규제하지만,

감정과 생각은 무제한으로 뻗어 나가도록 

허용하고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p102



사실, 나도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하는 맑고 예쁜 아이로 키우고 싶다.

하지만 부정적이거나 나쁜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엄마의 태도가 아이에게 부적절한 죄책감과 죄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왜곡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거나 생각하고 있다면,

"네 생각과 감정은 그렇구나"로 끝나야 된다고 한다. 그런데 대개 우리는 가치와 평가가 들어간다.

가치와 평가가 들어가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한다.

이 부분도 내가 새겨야 할 부분이다.



항상 좋은 것으로만 키우려고 했던 내가 잘 읽어야 할 부분이다.

아이와 함께 하다보면 이러고도 내가 엄마인가 자책하며 엄마이기를 포기하고 싶어지며 나쁜 엄마라 생각하며 아이를 밀어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열정으로 정작 아이가 원하는 것을 소외시키는 외로운 엄마가 되지 말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나는 동생이 세 명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적에 유난히도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7세가 되었음에도 나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유치원에 가는 것도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이는 엄마 자신의 내적 불안으로 인해 엄마가 갖고 있는 정서적 불안을 아이들이 감각적으로 먼저 알아차린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도 편치 않은 삶으로 불안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로 인해 내게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늘 엄마에게 붙고 싶었지만, 우리 엄마는 살갑게 안아주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저 큰 딸이라고 하고 싶어하는대로 해 주게 하고, 도와줬지만, 나를 믿어준다는 생각은 들지 못했고, 나의 내면에는 늘 비어있고 갈망했던 것 같다.



엄마가 아이를 믿어주고 불안해하지만 않는다면,

상처를 받지 않는 아이가 아니라

상처를 잘 견뎌 내는 아이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p244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고, 위로의 말들을 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하지 못했던 걸 내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고 내 아이에게만은

엄마가 있어서 괜찮고, 엄마가 있어서 할 수 있고, 엄마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고 해 주면서 나를 위로하기도 하면서 내가 원했던 것을 나는 지금 아이에게 하고 있다.



책에서도 아이에게 충분히 돌려주는 행위를 통해 내가 무엇을 받지 못해 힘들었는지, 정말로 무엇을 원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250)고 기록되어 있다.

제목처럼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는 것처럼 우리 아이를 보면 나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 것 같다. 책에서 읽은 대로 나의 어린 아이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타인을 대해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을 먼저 바로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깜깜한 가운데서도 길을 잃지 않고 앞을 보며 걸을 수 있게 인도하는

로고스로서의 어른입니다.

멋지고 훌륭한 어른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어른, 인격을 만나는 일이지요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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