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슈베르트
한스-요아힘 힌리히센 지음, 홍은정 옮김 / 프란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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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슈베르트인데 출판사가 프란츠이다.



이 책은 보통 책 크기보다도 작고, 두께도 두껍지가 않다.

200p 안 되는데, 정가 17000원으로 되어 있다.

이 가격이면 어느 정도 두께가 되어야하는데, 이렇게 얇은 책이 조금 비싼 가격으로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은 우리집 옆 도서관에도 있다. 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더라도 음악에 관련된 책은 비싸더라도 두고 있으면 내가 보고 싶을 때 바로 볼 수 있으니 갖고 싶어 구매했다.


슈베르트가 유명하지 않은 게 아닌데, 다른 작곡가에 비해 책이 많이 없어 나는 이 책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책이다.


내 생각에 슈베르트가 너무 일직 요절하여 자료가 충분치 않을까 생각해 봤는데,

이 책의 서문에


칸트에게는 삶도 역사도 없기 때문에 전기에 쓸 거리가 없다고.

어쩌면 슈베르트에게 더 적합한 말인 듯 싶다.

프란츠 슈베르트 p9


라고 씌여 있다.



슈베르트가 태어난 도시 빈의 이야기부터 곡들의 이야기까지 슈베르트에게 좀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 한스-요아힘 힌리히센은 독일에서 태어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음악학 교수로 일하고 주된 연구 분야는 바흐, 슈베르트 음악분석학이라고 한다. 국제 프란츠 슈베르트 연구소의 '스란츠 슈베르트 대상'을 받고 유럽 아카데미와 오스트리아 학술원 회원에 선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슈베르트가 작곡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작품 전체의 처음 절반가량을 먼저 연필로 스케치했다가 

다음 단계에서 펜으로 제대로 기록했다는 점이다.

프란츠 슈베르트 p41




배워도 잘 못하는데, 도움없이 작곡을 했다니,,,, 될 사람은 뭔가 다른가보다.



슈베르트는 일찍부터 한 시인의 시들을 체계적으로 모아 곡을 붙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로 괴테와 실러의 시로 만든 가곡들이 많고, 

다른 몇몇 시인들의 가곡들도 찾아볼 수 있다. 

시인이 아니라 주제에 따라 가곡집이 출판되는 경우도 있었다.

프란츠 슈베르트 p138





슈베르트가 자기 작품의 출판을 위해 작품번호 Opus를 

자그마치 106번까지 매겼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막바지에는 작품번호를 계획적으로 붙였던 반면에 초반에는 

대부분 수요나 제작 속도에 맞추느라

무작위로 붙였다.

그가 사망한 뒤에도 그 풍성한 유산이 

출판업자들의 손에 들어오는 족족 번호가 달리는 바람에

무작위식 번호 매기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따라서 20세기 이후에 슈베르트 작품을 거론할 때에는 

작품번호 op.를 멀리하고 연대순으로 정리된

도이치 번호 D.를 채택한다.

프란츠 슈베르트 p152





106번까지 작품 번호를 매겼다는 데에 놀랐다. 이는 베토벤에게도 뒤지지 않는 숫자라고 한다. 이렇게 번호를 매겼다는 건 그만큼 작곡에 온전히 작곡가로 지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더마이어의 시대에서 슈베르트가 지낸 빈의 이야기, 슈베르트가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었던 친구들 이야기를 통하여 슈베르트의 작곡 성장을 볼 수 있었다.

가곡의 왕으로 알고 있지만 슈베르트는 가곡에만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곡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을 더 많이 들었지만, 이 기회에 다른 장르의 곡들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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