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의 서재 -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잡는 책 읽기의 힘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과 의사 하지현교수님은 유튜부에서 <어쩌다 어른>에 나오신 걸로 알게 되어 알았는데, 1년에 100여 권 넘게 읽는 독서가이시고 서평 칼럼도 연재하셨다는 성실한 서평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지금은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진료를 하며, 읽고 쓰고 가르치고 계신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저자인 교수님 마음의 코어 근육을 기르기 위해 해온 독서라는 수련 과정을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 책을 읽고 정리하고 분류하고 관리하는 방법, 도서관과 책방을 순례하며 발견의 기쁨을 누린 기억, 책 속의 텍스트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독자가 아닌 저자로서 책을 쓰기 위한 능동적 독서법, 읽은 책을 리뷰하고 추천사를 쓰는 과정, 책을 많이 읽다보니 알게 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다뤘다고 합니다.



깊은 상담만 코어를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수련 방법이다.

나는 내 마음의 코어를 단단히 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독서를 통해 코어가 강화되는 경험은

결국 책을 통해 내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과정이다.

전에는 이해하지 못하던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지식을 통해 이치를 깨달으면서 세상에 대한 인식이 깊어진다.

타인의 관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내 관점의 편협함이 깨진다.

프롤로그 中


전문가는 자기 영역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 외에는 섣불리 아는 척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줄 아는 사람이 전문가의 정의여야 한다.

내 분야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에 더해, '안다는 것을 아는 것;에 대한 경계가 분명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씩 그 영역이 넓고 확고해지고 깊어지기를 바라면서 책을 읽는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p25




책 한 권은 한 가지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다.

넓게 펼쳐지고 깊게 들어간 내용이 담겨 있다.

하나의 개인적 동기로 책을 읽고, 같은 주제의 책만 파고들어 간다 해도 어느 순간 세상의 이치가 머리에 그려지며 '아하!'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책이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p30

공감한다.

책을 읽는다는 건 새로운 확장을 경험하는 것이 되니까.




나는 '균형 잡힌 독서'를 원칙으로 삼았다.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읽으면 편하고 재미있지만 뇌가 한쪽으로만 비대해져 결국 탈이 날 수 있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p67

나도 좋아하는 분야만 읽지 않으려고 하는편이다.

그렇다고 꼭 균형잡아 읽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난 닥치는 대로 여러 분야를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좌뇌를 우선으로 하는 책(인문사회, 과학 - 정신의학, 심리서, 뇌과학)

우뇌 우선 책(에세이, 소설, 비소설, 르포, 인터뷰집)

쾌락중추 우선 책 (만화, 일러스트집)



누구나 자기만의 독서 관점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관심 갖는 영역을 키워드로 갖고 일관된 관점과 형식으로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다 보면 어떤 길이 뚫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내게는 잘 보이기 시작하는 어떤 인식의 흐름 말이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p125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읽어온 사람에 비해 난 읽은 지 얼마 안되서일까,

나는 아직 나에게만 보이는 인식의 흐름이 없으니 아직 책을 덜 읽었나보다.^^

남들에 비해 조금 읽어 모르지만, 그래도 읽다보니

책을 읽으며 작년에 책 제공을 많이 받았다.

작년엔 신간을 나오는대로 닥치는대로 무조건 받아들여 읽다보니,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책을 내는 일이 쉬워져 너, 나 없이 책을 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부러 굳이 꼭 신간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신간이 허술하다는 건 아니다, 책 한 권 내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였겠는가. 단지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작년엔 신간이라면 내용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받아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내가 정말 읽고 싶은 책인지 확인한다. 그 동안 나는 책을 많이 안읽었기에 도서관이나 전에 출간된 책을 구매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읽으신 책들 인용이 정말 많이 나온다. 뒷 부분엔 책에서 인용된 책들과 교수님이 추천하는 책들이 있는데, 처음 보는 책들이 왜이리 많은지, 정신과 의사로써 정신분석,불안, 우울증에 대하여 이야기 하시며 이에 관련된 책들도 권해 주신다.



일을 안하면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던 내가 책을 읽으며 사라진 건 사실이다.

정신세계의 코어를 강화하는 독서가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낯선 일에 당황하지 않고, 실패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내 마음의 코어 근육을 단단히 할 수 있는 건 책을 읽으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