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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아저씨 - 한 지휘자가 옮긴 감동 있는 음악이야기
이상환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베토벤 아저씨라는 제목만 보고선 베토벤의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차례를 보니 러브스토리, 소나무야 소나무야, 카라얀 등 영화음악부터 작곡가, 악기, 지휘자, 우리나라 가곡, 오페라 등 음악과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 한다는 게 보였습니다.
베토벤 아저씨는 저자 이상환 선생님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베토벤 아저씨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제가 베토벤 아저씨로 생각하는 이상환 선생님은 한양대 음대 졸업 후 비엔나와 린츠에서 학업을 마치고, 비엔나와 이탈리아, 상트페테르스브루그에서 무대의 공연을 지휘하셨다고 합니다.
귀국 후 KBS교향악단, 국립 오페라단, 평택시 육성 예술단 등에서 상임지휘자와 서울 금천문화 재단 이사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내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도 불렀던 '메기의 추억'과 '로렐라이 언덕'의 이야기.
이 음악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모르고 그저 부르기만 했던 노래인데
메기의 추억이나 로렐라이 언덕이나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고 불렀었더라면 작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베토벤 아저씨》 책은 시간이 오래 지나더라도 내용은 변함 없이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으로 내 아이가 이 노래를 알게 되는 날이 오면 이 책을 꼭 건네주고 싶습니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의 언어는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다른 감성의 언어일 뿐이다.
그래서 언어가 없어도 음악은 교통할 수 있고
또 음악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위로와 힘을 얻게 된다.
인간은 늘 좋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소리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좋은 소리가 나면 귀를 기울이고
불편하거나 불쾌한 소리가 나면
귀를 닫거나 그것으로부터 멀리하게 된다.
윤심덕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윤심덕이 쓴 '사의 찬미'라는 노랫말 가사는 윤심덕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사람들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사의 찬미'라는 노래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왜 잊히지 않는지 우리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클래식 분야의 책들 보면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 '사의 찬미'를 직접 검색하여 들을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부분도 마련해두었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봤습니다.
클래식에 한정되지 않고, 영화음악, 오페라, 가요 등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악들을 어렵지 않게 베토벤 아저씨한테서 음악 이야기를 듣는 듯 교양도 쌓을 수 있도록 지식적인 부분들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의 필력을 판단할 재간이 못되지만, 저자 이상환 선생님의 부드러운 필력은 내용을 읽음으로써 감동을 받게 하고, 음악에 관한 상식이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래식이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이해는 물론이거니와 감동이 있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