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습관 -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ㅣ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고전연구가인 조윤제 님의 다산의 마지막 습관.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였다는 작가님. 《다산의 마지막 공부》와 《천년의 내공》, 《말공부》, 《우아한 승부사》, 《이천 년의 공부》, 《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 《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등이 있습니다.

나를 모두 비우고 새로운 습관을 채우기 시작했다.

다산이 선택한 생의 마지막 습관.

1장, 2장이 아닌

입교, 명륜, 경신, 계고, 가언, 선행으로 이루어져 다산이 《소학》의 가르침을 공부하며 깨닫고 자기 삶에 적용한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

그 어떤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가정에서의 교육이다.

교육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시작되고 또 완성된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한다고 해도 내가 바르지 못하다면 나의 아이 또한 그러지 못할 거라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삶에 있어 내가 바른 방향을 바라보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아이가 그대로 보고 배울 것이기에 나 자신이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

이루고 싶은 큰 꿈이 있다면 하루하루의 충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일상은 단지 하루 만의 모습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쌓아가는 것.

이런 모습이 누적되고 쌓이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평범한 일상들이 쌓이고 쌓여 비범해졌을 때, 우리는'위대하다' 고 한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 p67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책상부터 정리하라

몸과 주변을 깨끗이 하는 일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역은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말이란 지나온 발자국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가을이 깊으면 열매가 떨어지고, 물이 흘러가면 도랑이 만들어진다. 이는 이치가 그런 것이다. 너희들은 모름지기 지름길을 찾아서 가야지. 울퉁불퉁한 돌길이나 덤불이 우거진 곳으로 가서는 안된다.

여기서 지름길이란 흔히 알고 있는 빠르고 편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다산이 말했던 지름길은 기본을 탄탄히 하고 정도를 걷는 것이다.

굳이 가득 채우려고 애쓰지 마라

즐거움은 괴로움에서 나오고, 괴로움은 즐거움에서 비롯된다.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서로 통하며,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의지할 것은오직 흔들리지 않는 나뿐이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 p164

생각하지 않는 공부는 쓸모없고 공부하지 않는 생각은 위험하다

공부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지기 위한 노력.

삶의 모든 방면에서 흘러가는 대로 맞추지 말고 반드시 생각하고, 또 생각에 그치지 말고 실천하며 살라는 것이다.

누구나 지옥을 걷고 있으니 타인에게 관대하라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는 것은 상대를 함부로 힐책하지 않는 자세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삶의 탓을 하지 않는 자세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와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흰 구슬의 흠집을 갈아서 고치면 되지만 말의 잘못은 어찌할 수 없도다. 가볍게 말하지 말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누구도 혀를 붙잡지 못하니 해버린 말 쫓아가 잡을 수 없도다.

말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안되는 것.

말을 신중하게 하는 사람은 나라가 안정되어 있을 때나 혼란스러울 때나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어른이라면 아이를 어른으로 이끌어줘야 한다

다산은 말한다.

책을 읽는 것도 배움을 얻는 것도 모두 식견을 열어주는 것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식견이 없으면 그 어떤 배움도 허상에 불과하다.

특히 어린이 교육은 그것이 핵심이다.

도량이 넓은 어른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남의 인격을 평가하려면 자신의 인격부터 걸어야 한다

남의 허물을 탓하기는 쉬워도 자신을 돌아보기는 힘들다.

거울이 없으면 자기 얼굴을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느리기에 방향이 확실하고 무겁기에 발자국이 깊다

《순자》에 "멈추지 않고 새기면 쇠와 바위도 조각할 수 있다."라고 실려 있다.

"반걸음, 반걸음 쉬지 않고 걸어가면 절름발이도 천 리를 갈 수 있고, 한 줌 흙이라도 끊임없이 쌓으면 언덕을 만들 수 있다." 도 역시 순자가 말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꾸준함이다.

옳은 방향으로 쉬지 않고 갈 수 있다면 결국 일은 이루어진다.

형제는 또 다른 나이니 우애란 말도 새삼스럽다

'세상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것이 형제다'라는 말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고초를 겪으며 의지했던 다산 형제들의 삶에 대입해보면 흔하게만 들리지 않을 것이다.

형이던 동생이던, 먼저 깨달은 사람이 먼저 다가서야 한다.

마음에만 두고 기다리기만 하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산의 40이 되기 전까지 승승장구했던 화려했던 삶이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었다는 걸 알며 귀양살이 동안 최악의 절망적인, 극단적인 고난의 시간 속에서 '나'를 찾게 됩니다.

자기 계발서나 심리서들 책이 참 많지만, 고전의 책 속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나를 찾기 위해 매일 나를 비우는 연습.

사소한 일상을 위대하게 바꾸는 습관.

습관, 일상, 공부 모두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나의 안일한 삶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