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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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필소세'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전술하고 강연을 하고 계신 한정주님의 『명심보감 인문학』입니다.


저도 '명심보감' 하면 왠지 어린아이들이 읽는 고전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명심보감'은 안순히 어린아이용 인문 고전, 자기 성찰 메시지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명심보감'은 수천 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합니다.


'명심보감'을 풀이하면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마음은 우리의 삶을 주재하기 때문에, 마음을 밝히는 것이 곧 삶을 밝히는 거라고요.

인문학을 '인간의 학문'이라고 한다면, 인간 자신의 문제를 밝히지 못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삶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존재하는 학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명심보감을 합쳐 자신의 성찰과 지혜를 담은 명심보감을 동양 인문학의 최고 입문서라고 저자는 역설합니다. (7)

총 4부로 성찰하는 삶, 지혜로운 삶, 실천하는 삶,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아이가 있는 부모이다 보니 교육에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더 갔습니다.


태공이 말했다. "남자아이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장성해서 완고하거나 어리석게 된다. 여자아이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장성해서 반드시 거칠고 엉성하게 된다." p105


자식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줄 경우 자식을 망치는 네 가지 큰 해악을 초래한다고 했습니다. 첫째가 교만함, 둘째 사치스러움, 셋째 음란함, 넷째는 방탕함.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귀여워만하고 가르치지 않는 사람들은 " 아직 어려서 알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기다렸다가 더 커서 가르친다고 해도 늦지 않다." 이것은 쓸모없는 나무의 싹을 자라게 두어 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가 되도록 기다렸다가 베어 없애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어린 싹을 잘라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를 베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고 합니다. 예쁘게만 여기고 가르치지 않는 사람은 자식을 망치는 사람이지 결코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106)


운이 따르면 바람이 불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벼락이 친다.

때를 만나면 바람이 불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없으면 벼락이 쳐서 천복비가 깨지네. p147

옛 사람들은 운은 사람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존재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의지에 따라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일을 할 때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능력을 쏟되 그 후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또 사람의 노력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일에는 운이란 것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 성패 여부에 지나치게 낙심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새겨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성사되는 일도 있고, 운이 작용해서 성사되는 일도 있고, 운이 작용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일도 있으므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담담하게 운의 작용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깨우쳐줍니다. (149)



중국 역사 이야기로 풀어내어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작가님이 우리나라 역사도 간간히 넣어주셔서 새벽에 읽는 동안 내 삶의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과 마음을 밝히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장 속에서도 명심보감을 놓지 않고 평생을 옆에 두고 읽었다는 이 책을 지금 살아가는데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봅니다.

https://blog.naver.com/juniu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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