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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비밀노트 - 피아노와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경미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난 번에 『위대한 작곡가들의 숨은 이야기』를 읽고, 이경미 교수님의 책이 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겉표지에 아기자기한 피아노그림이 있듯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귀엽고 예쁜 그림도 있어 즐겁습니다.
또 하나 장이 넘어갈 때마다 음악에 관련된 명언들이 있고, 누가 말했는지 친절하게 아랫부분에 말해준 사람이 쓰여있지요.
200페이지 분량으로 새벽시간 내에 바로 읽을 수 있었어요.
저자이신 이경미 교수님께서 '피아노와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쓰셨다고 책 겉표지에도 쓰셨지만, 자녀를 음악가로 키우려는 한다면 부모가, 젊은 피아니스트도 읽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정말 많이 공감했습니다.
대학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피아노 레슨을 했었지만, 레슨 하는 아이들 중 스스로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엄마에 의해 엄마가 하라고 하니까 하면서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사실 피아노뿐만이 아니죠, 학원 다니는 것도 본인이 부족해서 채우기 위해 다니는 것보다 엄마가 가라고 하니까 간다는 특히 저학년 초등생에게서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만큼 엄마의 영향력은 많이 큰 것 같습니다.
저의 아이 또한 내가 피아노를 쳤다고 해서 내 아이에게 음악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아이가 아기 때부터 내가 피아노에 앉아 있는 거 보고 듣고, 만져보고, 두드려보다가 피아노라는 악기를 배우게 되니 조금만 어려워진다 싶으면 치기 싫어하곤 합니다. 돈을 주고 배우는 아이들은 이런 상황이 되더라도 치기 싫어도 억지로 쳐야 하지만, 제 아이는 치기 싫을 때 안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본인이 다시 치고 싶을 때 피아노로 가곤 하기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아노와 친해지는 법부터 소리 만들기.
사람마다 체구가 다르기 때문에 악보에 기입된 번호로 연주하기 보다 자신만의 운지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자신만의 표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42)고 말합니다.
피아니스트의 비밀노트에서는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들의 명언을 기록하여 음악가들의 명언을 새겨볼 수 있습니다.
저자이신 이경미 교수님께선 손이 작으시다고 합니다.
작은 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오케스라와의 만남, 지휘자와의 만남을 통하여 세계무대 진출로의 과정들의 이야기와 연주자만이 아닌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직업들도 소개합니다.
또한 '음악가로의 삶'에서 우리에게 보이는화려한 무대 뒤에는 어두운 세계가 있다고 말하는데 저는 세계를 누비는 연주자는 아니지만, 이 말의 뜻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를 누빈다고 꼭 성공적이지도, 행복한 것도 아닌 그 뒤엔 가혹한 삶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젠 공감되는 것이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저의 아이 또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던지 음악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고대해봅니다.
https://blog.naver.com/juniu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