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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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아이가 있어서인지 읽는 책도 육아서나 교육서쪽에 치중해서 읽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 편독하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달력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 문화 수업>은 한국사이고, 세계사는 처음 읽는 듯 싶습니다. 사실 학교 다니던 시절에 역사는 어렵다고만 느꼈던 과목이었고, 세계사 또한 이름은 길고 왜그리 어려워했는지.

 

그래서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도시와 관련된 역사를 알아가는 건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조 지무쇼' 편저라고 써 있는데, 왠지 일본인 이름 같기도 하고, 일본사람이 쓴 책인가 라고만 생각했는데, 1985년 창립한 기획 · 편집 집단이라고 합니다. 하마터면 일본인이름으로 생각할 뻔 했습니다.

 


차례에서 보이듯이 바빌론부터 두바이까지 30개의 도시입니다.

 

대부분 세계사라면 선사시대부터 현대로 순서를 적용하지만, 이 책은 도시를 중심으로 역사를 말하기 때문에 그 도시가 어떤 과정들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말해주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루에 하나씩 한 도시에 대해 시간을 가지며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서 역사는 어렵다고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만,

'한국사', '세계사' 하면 학창시절에 일단 달달달 외우기에 급급했던 게 생각납니다.

지금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나는 하나는 '30년 전쟁에 중립 지대가 되면서 강화회담이 열렸고, 베스트팔렌조약이 체결되었던 지역은?' 이라는 시험문제가 지금도 생각나는데 뮌스터 라는 답을 쓰기 위해 시험보기 전에 베스트팔렌과 뮌스터를 얼마나 달달달 외웠냐는 것이지요.

 

독일에 가서보니 베스트팔렌은 독일의 한 주(州)이고, 뮌스터는 베스트팔렌 주에 있는 도시명이였는데, 뮌스터에 가서 저는 내가 그렇게 외웠던 그 뮌스터가 여기 뮌스터란 말이지? 하며 친구에게 말하며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 책을 좀 읽어서 미리 알았더라면 이해를 했을 수도 있었을 터인데, 시험을 위해 오로지 외웠던 기억이 너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암기로 외우는 게 아니라, 그 도시에 가서 그 도시의 역사를 알아보듯 재미있게 읽어보라고 만든 책인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30개의 도시 중 어느 나라도 가 본 적이 없어 여행을 하듯이 도시의 역사속으로 빨려들어갔지만, 이 도시들 중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가 보고 싶은 곳은 오스트리아의 '빈' 과 이탈리아의 '로마' 그리고 싱가포르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연극과 음악회의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문화인들이 빈으로 모여들었다는 이 곳은 하이든부터 베토벤, 슈베르트가 활동했던 도시로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로마제국 붕괴 이후 여러 차례 침공을 받아 파괴될 때마다 꿋꿋이 재건과 발전을 거듭해왔던 로마는 로마라는 뜻과 잘 맞아떨어지는 영원한 도시를 보고 싶고,

 

녹지를 보호하기 위해 녹지면적을 엄격히 규정하고 단독주택엔 의무적으로 나무를 심어야 하고, 쓰레기를 함부러 버리거나 껌을 뱉으면 엄격한이 아닌 매우 엄격한 벅칙을 부과한다는 싱가포르. 경제적인 풍요를 실현하고 자연을 아끼는 근대적인 도시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문명은 도시로 발달했고, 역사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도시를 모르고서는 세계사를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사가 어려웠다면, 도시를 중심으로 읽어나가는 이 책이 부담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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