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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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들고 겉표지보고 안쪽에 저자에 대한 설명을 보니, 대개 안쪽의 저자를 소개할 땐 기본적으로 학력이 들어가 있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저자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살이왔는지,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변화된 계기를 짧은 글로 설명합니다.


 학력으로 사람을 바라보기보다 생활환경이나 어떻게 자라왔는지가 진짜 사람의 본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상처를 받고 이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을 위해 치유의 글쓰기를 통해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받은 만큼 상처를 또 주기도 합니다.

누구나 상처를 받고, 좌절하고, 회복하면서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삶이 조금은 평안해지는 거 같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36)

 

사실을 인정하는 것. 어린 시절에 인정받지 못하고, 한쪽 가슴에 남겨진 상처는 아물지 않고 그대로 남겨져 나이를 먹었어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저 깊은 곳에서 혼자 울고 있는 진짜 나를 봐라봐야 했었다.

달래 주고 어루만져 줘야 했었다.  p26


그리고, 나를 아는 것.

진짜 내면의 감정을 바라보는 것.

나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면 다른 이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을까?


매일 일기를 써 보라.

매일 사진을 찍어보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그곳에서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작고 별거 아닌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되던 일부터 해 보라. p92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습관이 되듯, 작은 끼적거림으로 시작된 쓰기는 결국 나를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작은 습관과 행동이 나를 달라지게 하듯 저자는 오늘을 위해 한 줄의 부메랑을 던지라고 합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나의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는 나를 보게되고 위로하게 되고, 나를 회복하게 된다고 믿는다. 그러니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글쓰기와 소통해 보라. (105)

 

위대한 인물만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책상 한 구석에서 볼품없이 굴러다니는 연필 한 자루를 손에 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112)

 

기록은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치유와 기회, 그리고 용기를 주기도 한다. (119)

작은 것들 안에 차마 알지 못했던 커다란 치유의 회복이 숨어 있을 테니 말이다. (120)

 

치유 글쓰기의 10가지 기술을 알려줍니다.

쓰는 순간부터 치유의 기적이 시작된다.

틈이 있어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상처를 치유하려고 굳이 애쓰지 말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글이 써진다.

쓰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일단 종이에 써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라.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4장)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제목만 봐도 와 닿는 거 같습니다.

 

 


 내 이름을 쓰기 시작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해 저는 국민학교였죠.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제가 쓰기 시작했던 그림일기.

지금 생각으로 날마다 한 페이지씩 그리고 글쓰는 게 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시작된 이 그림일기로 시작하여 일기를 꼬박꼬박 썼습니다.

어릴 땐 내 물건에 집착(?)이 강해 잘 버리지 않던지라 노트며 일기장이며 다 모아둔 걸 6학년 어느 날 이사하고보니 노트란 노트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희 엄마께서 다 버리셨겠죠.

그리고 다시 6학년 때부터 쓰고 모으며, 지금부터 내가 쓰는 노트는 내가 잘 보관하여 버리지 않는다 하며 책상밑에 큰 박스를 두고 차곡차곡 쌓아간 일기장들이 지금도 베란다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가끔 꺼내보며 그 당시에 내가 그런 생각을 했고, 내가 그랬구나 하며 옛 생각에 빠져 회상하기도 했었지요.

6학년 때부터 아이가 태어난 때까지, 아이가 태어나면서는 육아일기로 바꿔 쓰다가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더 썼어야 했는데, 오히려 안쓰게 되어버렸고 지금은 하루 꼬박꼬박 다이어리를 쓰다보니 일기는 따로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하루를 정리하는 메모라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에 글은 아무나 쓰나? 글 쓰는 사람은 지위가 높고 학력이 출중해야 한다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당연히 인정받은 사람의 글이어야 감동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때로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의 글이 진심으로 다가올 때가 있고, 그런 글이 좋은 사람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51)

내가 나를 인정하고 마음을 기록하는 것.

글을 쓰면서 내가 나를 들여다보고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된다면 내가 나를 알게 되고, 나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안다면 다른 이의 마음도 보듬에 주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적은 큰 곳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니 일단 오늘부터 써 보리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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