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집 비룡소의 그림동화 276
스테파니 파슬리 레디어드 지음, 크리스 사사키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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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집>

제목이 왠지 정감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림의 색감도 아이도 좋아할 듯한 색감인지, 우리 귀염댕이도 이 책을 볼 때 앞표지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집은 창문, 현관문, 깔개, 내 신발 상자에요.

집은 '어서 오렴. 우리 아가.' 그러면서 나를 꼭 껴안아 주는 포옹이고요.


안녕, 우리집 中

 

집은 창문이자, 현관문이고, 깔개이고, 내 신발 상자란다. 이런 단어만 봐도 포근하고, 정감이 가고, 안정감을 느끼는 단어들로 나열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엄마가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엄마가 집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정서적인 면에서 클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어렸을 땐 바쁜 엄마는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니 다 커서 엄마 찾는다며 나무라시는 소리를 듣고선 다시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어린 마음엔 학교 갔다왔을 때 엄마가 있었으면 한 마음에, 내 아이가 학교갔다왔을 땐 집에 있어줘야겠다 생각했지만, 일을 하게 되면...... 같이 오면 괜찮지 않을까?

작년까지 내 일 끝나는 시간이 유치원 끝나는 시간이 똑같았는데도 귀염댕이는 엄마가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니 어떤 마음에서 그랬을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해서?아침 시간이 바쁘긴 하다.



집은 맛있는 냄새가 나고 함께 둘어앉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저희 신랑도 집에 들어왔을 때 음식 냄새가 날 때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사람이 있고, 음식하는 소리, 냄새가 난다면 또 같이 먹는 사람이 있다면 이처럼 더 행복할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옆집 아주머니네 불빛,

잠들기 전에 읽는 그림책

그리고 잠든 뒤에 엄마가 해 주는 뽀뽀예요.

집은 변함없는 하루하루


안녕, 우리집 中


지난 5개월동안 코로나 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실 코로나 19뿐만 아니라 나는 천둥 번개치며 비가 올 때, 눈이 많이 올 때, 찌는 듯 더울 때 이런 상황들로 집에 있을 때에도 '집이 있어 얼마나 좋아?' 라는 감사한 생각이 들곤 한다. 집에 편히 앉아 비가 오는 걸 보면 마음 편하지만, 내가 비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면,,,,,,


 코로나 19로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가.....

 

집은 그리운 모든 것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세상이지요.

바로 그곳에 우리가 왔어요.

(·····)

이 모든 게 집이랍니다.


안녕, 우리집 中

 

새로운 곳에 가더라도 낯선 곳이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금방 적응하며 살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글자가 많아야 할 필요 없이 간결한 글체와 여백이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사한다면, 아이에게 읽혀주고, 이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어떤지 아이와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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