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 육아 - ‘선택적 무시’를 통해 아이에게는 자립심을, 부모에게는 자존감을!
캐서핀 펄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육아서와 다르게 제목이 <신경 끄기 육아>라 하니 눈에 끌려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 '선택적 무시'를 통해 아이에게 자립심을, 부모에게는 자존감을 높인다는건가 봅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에서 '선택적 무시'가 무엇인지 개념을 알려주고, 2부에서 '선택적 무시' 활용법, 3부에서 '선택적 무시'로 찾은 행복으로 되어 있습니다.

 1부 '선택적 무시'란 무엇일까?

 p21 부모의 관심을 끌고 시험하려는 행동은 유아기에서부터 시작되고 학습된다고 합니다.
 p23 관심을 더 많이 준다고 해서 꼭 적응력이 뛰어나고 행동이 올바른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니고
       끊임없는 관심을 기대하면 아이는 마약처럼 관심에 중독됩니다
 p33언어 훈육을 반복하면 아동의 우울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품행 장애의 위험도 커집니다.
 p47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강화하지 않으면, 그 행동은 사라지거나 놀라울 만큼 최소한으로 줄어듭니다. 
 아이들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는 행동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목적을 달성해주지 못하는 행동은 그만두게 되어 있죠. 이것이 소거의 원리입니다.

무시하면 안되는 행동

아프거나 무서워서 우는 것

혼자 남겨지는 것이 목적인 행동

불법(공공기물 파손, 도둑질, 폭행등)에 해당하는 행동

 

개학이 미뤄지면서 집에 있다보니, 우리 아이는 거의 저만 바라봐 달라고 외치고 있는 듯 한데 이건 내가 너무 많이 관심을 준 것일까?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관심을 더 준다고 올바른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중독이 된다니 사실 놀랐습니다. 그래서 교실에서도 보면 어떻게든 관심을 가져보려는 아이들이 꼭 하나 둘씩은 있는데, 그 아이들은 중독이 된걸까?

 

2부 '선택적 무시' 이렇게 한다



 '선택적 무시'를 하는데는 총 6단계가 있지만, 6단계는 생략해도 된다고 합니다.

1단계: 관찰(Observe)

2단계: 표적 행동 목록 작성(Create a list of target behaviours)

3단계: 무시(Ignore)

4단계: 경청(Listen)

5단계: 재개입(Reengage)

6단계:수리(Repair)

 

 <1단계>

 개인의 상황에 맞춤화하려면 계획이 필요하고 관찰 기록지로 자녀에 대한 반응 행동과 부모에 대한 자녀의 반응 행동을 관찰하면 된다고 합니다.(76)

 2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관찰 기록지를 꼭 작성하라고 합니다.

 <2단계>

 표적행동목록을 작성합니다.

ex) 자동차 좌석을 발로 차는 행동, 꾸물거리는 행동, 쿡쿡 찌르는 행동 등

<3단계>

 3단계에서 무시하는 겁니다.

 아이가 벌거벗은 채 집안을 뛰어다녀도 상관하지 않는 척, 장난감 통을 쏟아버려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척.속으로 짜증나고 화나도 " 뭐 하는 짓이야? 같은 말을 외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지는 거랍니다.(83)


 저는 이 무시를 하려고 지금도 노력중이긴한데, 사실 못참고 "뭐 하는 짓이야?" 이런 식으로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는 거라하니....
한계가 느껴지면 참지 못했었는데, 무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4단계>
 경청

 무시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주시하고 주의 깊게 기울여야 한다고 합니다. (86)

 <5단계>

 재개입은 잠깐 무시한 이후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6단계>

 수리 단계로
 무시 단계에서 발생한 상처받은 감정이나 손상된 물건, 문제 등을 처리하는 데 필요합니다.

 

 타임아웃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타임아웃은 벌이 아니고 리셋버튼이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타임아웃 시간도 나이로 정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관심을 주지 않으면 신경에 거슬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혀를 차거나 구시렁거리는 이런 소리와 표정이 아이의 행동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3부 '선택적 무시'로 찾은 행복

 

 p165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가 쉬운 법이죠. 따라서 올바른 생동에 치찬과 보상을 해주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무시하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긍정적 장려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쁜 행동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을 거에요.

 

 p191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가 머릿속 전구에 불이 들어오듯 깨달음을 얻을 기회를 없앱니다. 아이가 넘어지고 까지고 긁히고 실패하고,좋지 못한 결과를 마주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p193 아이가 스스로 교훈을 깨우쳐야 합니다.

 

 p215 대부분 부모는 긍정적인 말을 해주기보다 부정적인 관심을 주고 질책할 때가 더 많죠. 하지만 친절한 말은 행동 개선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p224 '선택적 무시' 훈육법은 중간에 쉬어가는 시간이 없습니다. 일관적으로 적용해야 해요. 씩씩거리거나 한숨 쉬는 소리, 혀를 쯧쯧 차는 소리도 내지 마세요.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화난 표정과 신호도 드러내면 안됩니다.

 

 p230 친절하지 못하거나 경솔하거나 부적절한 말을 했다면 사과하세요. 사과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본보기로 보여주는 기회도 됩니다.

 

아이와 지내기 힘들다 힘들다 해도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7년 째 접어들었습니다. 내가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새 아이는 " 엄마, 왜 그렇게 말해?",
"엄마, 말을 좀 예쁘게 해." 하면서 오히려 아이가 저를 가르치고, 조금 더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저를 키우고 있는 거 같아 낳지 않고 싶어했던 아이를 낳아서
 '이런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어쨌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와도 어느 땐 뚜껑이 열리려고 했고, 뚜껑이 열려버린 적도, 그럴 때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내가 왜 그랬나 자책하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육아서 보면서 배우려고 했고, 강연 들으면서 또 마음잡고 하면서 아직도 잘 되지 않지만,
그래서 또 육아서 보면서 배우는 거 같습니다. 신경끄기라 하여 신선한 제목에 끌렸지만, 내가 잘못알고 있던 부분도 있었고, 아이와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또 배울 수 있는 기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어야 하지만 무시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유아부터 어린이가 있는 부모는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