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 Mraz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 노래 / 워너뮤직(WEA)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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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세련됨의 절정을 맛본다. 케이스도 그를 닮았다. 드리이브에 필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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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리는 아름다운 꽃 - 그 놀라운 기법의 비밀
패트리샤 샐리먼 지음, 유영석 옮김 / 시공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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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 화집을 스케치북으로 옮겨 놓은 듯한... 친절한 스케치와 수채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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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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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건, 소파건, 차안에서 시간을 떼울때든... 참으로 편하게 읽히는 책이 있다. 일정한 분량의 단편들 하나하나가 그렇게 읽힌다. 박완서 님의 글들은 늘 그렇게 강한 힘으로 압도당하지 않아서 편안한 잔잔한 카리스마가 있다. 그렇다고 무성의함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

우리 엄마또래 분들이 열광하며 공감하는 시대배경,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묘사,,, 그랬다. 나의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되어 지는 감정들은 작가의 인간전반의 통찰이 뛰어났기 때문이겠지!

인간의 이중적인 본성들은 사실,,, 나이가 들어도 그닥 나이지지 않는게 진리인가 보다 라고 조심스럽게 혼자 단정을 지어보게 되는! 우리들 모두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인간성을 추구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그런척 위장도 해보지만,,, 흐흐흐... 나의 내면에서 조롱하고 비웃는 소리가 제일 먼저 들리는 걸~ 박완서 할머니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꼬집으시고, 비틀고, 결국엔 유머로 마무리 지어주는 센스까지...

완벽할 수 없는 인간들,, 그 인간들이 버무리고 만들어 내는 세상이라는 요리가 그다지 입맛에 짝짝 앵겨 붙지 많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한다. 그렇다고 아주 우울하다거나 비관적이지 않다. 그저 진실을 덤덤히 받아들이게 한다. 그리곤 삶의 질을, 인격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대해 은근한 성찰을 던지는 단편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마흔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다. 그들이 만들어 온 작은 에피소드들이 때론 감동으로 때론 씁쓸한 현실 인식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내가 가야할 나의 인생이기도 한 모습들이다. 삶이 더이상 달콤한 케잌맛이 아니란 건 진작에 알았다. 그래도 안간힘을 써서 달콤한 맛을 지 하기 위해 외면하고 싶었던 쓴맛들을,,, 이제는 억지로 지워내지 않는다. 쓰던 달던 맵던 짜던지간에 넘겨야 할 순간들이 온다는걸 더이상 거부하지 않는 나이!  어설프지만 인생의 왠만한 맛에 조금씩 적응하려 마음을 여니 작가가 보여준 노년의 시간에 대해서도 은근 기다려 진다는~ ㅋㅋ

작가가 살아온 세월의 경험과 지혜가 가슴 으로 따뜻하게 와닿는 편안하고 현실적인,,,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 다시한번 박완서 작가님의 건강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좋은 글들 끊임없이 만나게 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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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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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을 유난히 일찍 시작한다. 새벽5시면 할머니들 처럼 눈을 뜬다. 해가 떠오르는 창가에서 벌써 부터 익어갈 대지를 걱정하며 2초간 눈을 마주치면 힘없는 인간의 눈시림과 눈부심으로 고개를 돌린다. 자연으로 부터 겸허해지는 인간임을 절절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순간이다. 묵묵히 오늘도 더위와 잘 지내야 한다.

대성당은 그렇게 읽힌다. 삶의 비루하고 난데없는 불행들이 스스르 찾아오고, 그걸 묵묵히 감내하는 사람들,,, 눈 빠지게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본들 그 온도는 낮아지지 않고 실명만 할뿐!! 어찌보면 인생 맥빠지는 이야기들에 누구 하나 변변한 사람 없고, 상황들은 그닥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 조금 더 과격하게 흥분해 인생 뭐 이러냐? 소리질러 볼라면 주인공들은 이내 그 삶을 조용히 껴안고 그들의 슬픔과 원망의 삶과 화해 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런데 내가 소리 질러 악악 대면 뭐하냐! 인생의 장난스러움에 소심한 복수의 희망을 품던 내 심장은 그들과 더불어 조용한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크게 극복할 뭔가를 아둥바둥 찾지 않아도, 뭔가에 몰입하면서 벌어진 상황을 반전시킬 의식 전환 없이도 상처가 아문다.

너무나 작고 일상적이고 누구에게나 벌어질 만한 일들. 그러나 누군가들은 조용히 비켜가는 특별한 일들. 우리들은 불행과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 걸까? 과연 불행과 행복의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음을 이 짦은 이야기들은 말해주고 있는 거 같다. 얼마든지 화해 할 수 있는 상처들...이라고...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그렇게 더위와 덤덤히 친해지며 땀흘리듯 눈물 흘려 주고 시원한 샤워로 달아오른 육신의 열을 빼듯 대성당을 읽으며 마음의 독소를 빼주면 된다고! 그러면 어느덧 살랑살랑 시원해진 가을바람이 조용히 곁으로 와았을 것이니!

이르게 시작한 나의 아침을 따순맘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작고 좋은 책을 아파서 신음조차 내지르지 못할 그 누군가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시간은 그렇게 가는 거니까.... 뭐든지 지나가니까... 삶은 그렇게 지나가니까...좋든 나쁘든 다 지나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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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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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일단은 웃고 보자.. 이 책을 다시 집어 들고 웃었다. 요즘 티비에서 드라마로 재밌게 보고 있으면 그만이지,, 다시금 책을 뒤적인 이유는 무언가? 사실... 기억이 가물해진 결말 때문이었다.

각자의 캐릭터 대로 발랄하게 연기해주고 있는 연기자들보다,, 그들이 맡은 역활들,, 은수, 태오, 김영수, 재인.. 등등.. 그들의 삶을 대사가 아닌 종이에 확확 박혀 있는 활자들로 다시 만나고 싶었다. 으음... 비교적 드라마 대사 처리,, 원작에 꽤나 많이 충실해 왔음을 실감하면서 결말을 들여다 보곤 이제사 궁금증이 풀려 실실 웃음이 났다. 가물어 가는 나의 기억력에도 헛웃음이 나오면서...

30대 약간은 꺽인 청춘들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

30대 라는 시점이 제2의 인생을 위해 뭔가 터뜨려 져야만 하는 시기인지,,, 내 주변도 그렇고 매스컴도 그렇고,, 드라마도 소설도,,, 그렇게 흘러간다. 그래서 더더욱 공감가는 작중 인물들의 삶! 너무나 현실적이고 너무나 친근한 고민들이 와락와락 공감되는 소설.

그래서.... 그네들... 다들... 이리저리 방황하며 머리굴리며 연애하고 회사다니고,,, 그래... 결말은...???
ㅎㅎㅎ 그랬다. 역쉬... 누군가,, 어떤 상황이,, 그네들의 인생에 결정적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없었음을. 그 변화의 주체는 언제나 변함없는 '나' 라는 진리. 우리의 작가 정이현은 그 진리를 너무나 맛깔나는 글재주로 잘 표현해 놓았다. 그 나이를 살아가는 작가의 진지한 고민 같기도 하고,, 왠지 다시한번 정이현이라는 작가의 유머와 재치에 감탄한다.

주인공들이 원하고 바란 삶의 목표가 그 누구 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해피앤딩은 아니더라도,,,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동감하며 뭔가 신데렐라적 결말을 꿈꾼 여성독자들이 작금 큰 실망을 했더라도,,, 작가의 홀로가는 돛배의 결말에 대해 더더욱 고마웠다. 그게 진리니까...

그 진리를 왜면 하지 않은 작가가 쬐끔 이뻐보였으니까.. ㅎㅎ

현실성 있는,, 우리 주변에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사건과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만고만한 고민들을 섬세한 글빨로 잘 표현한 이 소설,,, 그냥 좀 착했다. 요즘 골드미스들의 우아한 삶이 소개 될때마다 얼마나 많은 대다수의 은수와 재인과 유희가 찌그러지는 자존심과 자격지심을 느껴야 했는지... 이 책은 나이는 들어가는것 외에는 잘하는게 별로 없는 어중간한 30대 싱글 여성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뭔가를 시작하기 늦었고, 가진 것 쥐뿔도 없는,,, 그래서 두려움만 커져 가는 내 친구들과 나 자신에게,,, 인생 별거냐? 어차피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다.. 깨지고 다쳐도 다시 가면 그만이다. 그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하고 말해주고 다시 화이팅인 소설!! 다시한번 재밌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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